이어 인순이는 “엄마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젠 내가 엄마에게 병과 싸우는 걸 가르쳐 줘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인순이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부르도록 예정돼 있었다. 이때 인순이는 “눈물이 날 것 같아 차마 노래를 못하겠다”며 “가사를 낭독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인순이는 태생이 가수였다. 낭독은 곧 노래로 이어졌다. 인순이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로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인순이의 열창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평소 한 두 건에 거쳤던 시청자 게시판엔 감동을 전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myyami) "인순이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며 "거위의 꿈을 부르던 모습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가 ‘withange100`인 시청자는 “거위의 꿈을 낭독하고 노래하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인순이의 입과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행자인 정지영 아나운서 또한 방송 중 느꼈던 감회를 게시판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 아나운서는 “낭독의 무대에서 보여준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며 “괜히 불편한 말씀을 여쭙고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죄송하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 아나운서는 “그 날 맘껏 울지 못하고 꾹 참은 눈물을 방송을 보며 다 흘려본다”며 당시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한편 인순이는 앞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상황이 안좋았고 심지어 다른 사람과 달랐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
[email protected]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