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에 걸친 간담회 끝에 건질 수 있는 말은 몇 안 된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양당 체제를 3당 체제로 만든 게 국민의 뜻이라고 답변한다. 대통령 잘못이 아니라 국회 잘못이라는 이야기다. 새누리당 공천 실패에 대해서는 친박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고 답변했고 어버이연합에 대해 물으니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고 말하고 끝이다. 자영업이 힘들면 파견직으로 가라는 답변은 박 대통령이 왜 ‘말이 안통하네트’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다시 실감하게 할 정도다. 질문을 우회하면서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박 대통령 특유의 화술이다.
특히 연금문제, 메르스 문제, 세월호 문제 등에 대한 답변은 정말 번역기가 필요할 정도다.
“이 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이런 시각, 저런 시각 다양한 분석이 있고, 또 이런 국정운영이 잘못됐다든지 이런 지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석을 저도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민의를 좀 잘 받들어서, 결국은 선거 때도 다른 이야기가 거의 없었어요. 일자리 더 많이 만들겠다, 또 경제 살리겠다, 그런 이야기가 주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러니까 결국은 20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좀 민생 살리고 일자리 좀 많이 만들고 그렇게 해서 다 좀 협력을 해서 그렇게 우리 삶이 좀 나아지게 해 달라, 그러니까는 그 이야기가 주로 된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 더 좀 민생 살리는 데에 집중을 하고 또 그 부분에 있어서 더욱 좀 국회하고 계속 협력을 해 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법이 어떻게 됐든 간에, 하여튼 여고 야고 간에 이것은 우리가 민의의 정당이라는 곳에 어렵게 어렵게 선거를 치러서 국민한테 모든 약속을 많이 하고 들어왔는데, 여기에서 당리당략으로 가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안보문제, 또 일자리 만들고 그러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떻게든지 그것은 협력을 하고,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은 따질 것은 따지고, 이런 운용하는 마음이 오로지 애국심 갖고 국민한테 약속한 대로 그 마음을 가지고 하느냐 안 하느냐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월호에 대한 답변도 애초에 질문조차 문제가 많았지만 동문서답이다.
질 문 : “국정 전체로 봐서는 큰 문제는 아니고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는데요. (중략) 대통령님께서 국민들 대화합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세월호 부분에 대한 것들을 마무리를 어떻게 잘 지으실 것인지 그런 것들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변 : “세월호 특위가 그동안 죽 활동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6월 달까지 하고 9월 달까지 여러 가지 자료를 잘 만들어서 그렇게 정리해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 이것을 연장하느냐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그런 것이 국회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6월까지 이게 지금으로서는 마무리가 된다면 그동안 재정이 150억원 정도 들어갔고, 또 그것을 정리해서 서류를 만들어서 죽 해 나가려면 거기에 보태서 재정이 들어가겠죠. 인건비도 거기에서 한 50억 정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것을 연장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나와서 그 부분은 또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런 저런 것을 종합적으로 잘 협의하고 그렇게 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 실은 이런 문제들이 꿈은 많고 의욕도 많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게 거의 안됐어요, 사실은요. 그러니까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내가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자고 이렇게 고민해서 왔는데 대통령 돼도 뭐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결국은. 그냥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를 못하고 있는 거죠, 지금. 그게 말로만 노력을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어떻게 낮춰주고 그런 것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겁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냐 대통령이’ 그런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게 안 되면 이 큰 문제가 해결 안 되니까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 그 문제는 편집국장님과 보도국장님들도 많이 협력을 해 주시고 알려주셔서 꼭 풀어졌으면…, 그렇게 안하고는 그냥 행정부에서 할 수 있는 그것만 갖고 이렇게 대통령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할 수가 있느냐, 그리고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이 남을 것 같아요. 뭔가 잘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하고 막혀가지고, 그리고 이렇게 하고 싶다고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을 갖다가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하지도 못하게 하고 책임져 봐라 그러면 이거 할 수 있어야 자기가 책임을 지든지 말든지 하지, ‘그래 해봐’ 그렇게 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잘못해서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어요. 그런데 손도 못 대보고 이건 어떻게 하느냐, 내가 이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그런 마음의 아픔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요약 1. 내가 선거 거시기해서 분석거시기를 하고 민생 거시기를 거시기 하느냐, 내가 민의 거시기 그렇게 집중 거시기 하겠다. 2. 법 거시기가 정당 거시기를 그러나 당리당략 거시기했는데 애국심이 거시기하더라., 3. 그러나 자료 거시기가 내가 잘할려고 하는데 세금 거시기를 판단이 거시기하다. 4. 내가 꿈을 거시기 희망하고 싶은데 의욕이 거시기되서 임기 거시기..그게 내 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