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저도 많이 슬프고 분노했습니다.
저 또한 YTN과 JTBC뉴스만 몇 달 간을 봤었지요.
그리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 거리에 나왔을때 부터 세월호 유가족 분들 욕도 많이 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왜 세월호만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하나'
-그렇다면 부산외국어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난 것도 특검하고 특별법 만들어야 되?
-세월호 이후로도 주욱 이어진 크고 작은 해난 사고는 단신 한줄 짜리 보도인데 왜 세월호만???
그 들의 죽음과 세월호 희생자 들의 목숨의 무게는 다른가??
- 일반인 희생자들은 벌써 합의 종료
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리고 터진 '대리운전 기사 폭행 '에서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처음의 동정론에서 많이들 돌아 섰을 겁니다.
하지만.
파파이스를 보고 난 후 이게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파파이스를 최근까지 다 시청했습니다.
어떨 때는 미친 김감독도 실수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사실만을 보니 왜 이 사건이 진상규명을 요청해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는 작년 말부터 세월호 리본을 해외 출장 갈 때 마다 달게 되고 후원을 하게 되고.. 뱃지를 사게 되었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1% 가지고 있던 유가족 분들에 대한 의심도 그리고 반감도
세월호 청문회를 팩트 TV에서 올린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다 보고서야 ..유가족들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알았습니다.
아 이사람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게 아니구나
참으로 힘들셨겠다는 생각과 나의 무지에서 비롯되 오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지 알았죠/
저는 2차 청문회 영상을 보고 난 후 후회도 되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민낯인가 차라리 보지 않을껄 하는 후회 같은 거 말이죠.
거기엔 또한 누군가는 반드시 숨겨야하는 사실과 거짓말이 있다는 것도 보이더군요.
'파파이스'또한 시간적 한계상 간추린 뉴스 처럼 정리했던 모든 일들이 그 청문회를 보니 모든 것이 명확하더군요..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대한 민국 정부가 어떤것인지.
유가족및 실종자 가족들은 어떤 심정인지.
나름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했던 저 조차 세월호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까지 2년이 걸렸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건 누가 10시간짜리 동영상을 보겠습니까?? 그만큼 실체가 많이 감춰져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말 5.18광주도 처음엔 안 믿었습니다. 국가가 국민에 대해 총질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고 말았죠.
참으로 5.18만큼이나 믿기 힘든 사실이 21세기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 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