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나무 숲 흉가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208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요나비
추천 : 29
조회수 : 642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3 12:23: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2/23 00:08:21


안녕하세요

날도 흐리고 꾸리해서 그런지 공게에 흉가에 대한 글을 몇개 읽었는데요....

오래전에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오래된 기억에서 끄집어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번화가는 아니지만 나름 도시적인 혜택?을 입던곳에서 살던 부모님, 본인, 여동생, 막내이모 5식구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서

살던 집에서 나가야 될 형편에 놓이게 됩니다.

흔히들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업실패한 사람들이 지하 단칸방으로 가서 다시 시작하는데..... 5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내기가 상당히 무리가 있어서
남은 자금을 끌어 모으고 여기 저기 끌어 모아서...... 시골틱한 마을로 집을 옮겼습니다.

당시 살던 동네의 환경을 말씀드리자면...

시내버스가 다니던 지역은 아파트 개발이 굉장히 활발하던 지역이였습니다. 아파트와 더불어 공장부지 까지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지역이였죠.....

그 화발한? 지역에서 약 4km?정도 몇개의 언덕과 들판을 가로질러서 작은 시골 마을 동네가 있었습니다.

언젠가 멀리서 두 마을?의 풍경을 본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대조적인 느낌이였습니다.


학교를 파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약 30~40분간 걸어서 집으로 걸어가다 보면 동네 입구가 나왔습니다.

동네 입구에서 약 10분정도 걸어가면 당시 살던 집이 나왔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5식구가 살려면 어느정도 크기의 집이 있어야 했고 자금 상황의 악화로 싼 가격의 집을 원했기에 부모님께서 상당히 시골틱한
환경을 택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여동생과 막내이모가 한방을 쓰고 제가 한방을 쓰고(장남이였기에....) 부모님이 한방을 쓰고......

여튼 어쨌든 그 동네로 이사와서..... 좋았던 점은 일단 제 또래 남자애들이 많다..... 여자애들도 있었지만.....(ASKY?)


생략.....


어쨌든 동네 입구에서 걸어가다보면 대나무 숲을 등진 흉가가 하나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당시 살던 동네 사람들도 빈집으로만 생각을 했지
그동안 흉가였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저와 가족들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알게 되었으니까요...

특히 제 여동생과 막내이모.....

무슨 말이냐 하면.....

대나무 숲의 흉가의 부지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웬만한 초등학교 정도? 어쨌든 부지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런데 이 흉가의 존재를 왜 몰랐냐면.......담장의 높이가 높기도 했고 그 담장 때문에 그 집터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겨울이 지나고 해빙기를 거치면서 그 집의 담장이 허물어져서 그 모습을 드러난거죠......

담장이 무너져 내려서 대나무 숲의 집이 드러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그 동네로 이사와서 부터는 앞쪽에는 논과 밭 그리고 여러개의 크고 작은 도랑과 개천이 있어서 좋았고 뒤로는 언덕과 크고작은 산들이 어울어져

사나이의 모험심을 자극해서 좋았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큰 강가가 있어서 친구들끼리 밤에 수영도 하고 고기도 잡으면서 호연지기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서...... 개울가에서 잡은 고기들이나 집 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 또는 옆동네에 있는 닭장에서 닭서리를 해서......

굶주린? 배를 채우며 약간의 소주로 풍류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밤에 강가에서 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에 소주를 곁들이면서 풍류?를 즐기던 중에...... 동네의 어떤 아이가...... 그 흉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는 흉가 맞은편에 우물이 있었는데.... 그 우물에 대한 소문이 무성할 뿐 별다른 사건이 없었습니다.....

우물에 대한 소문은 동네 아이들사이에서 퍼진 소문이라면 그 흉가는 몇몇 어르신들의 목격담이 있어서 우리는 그 앞을 지나갈때 무서워서 아주 빠른 달리기로
지나쳐 갔었죠.....

어쨌든 그날 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술도 깰겸.... 그 흉가로 향했습니다.

그 흉가의 담장이 도착해서 제일 처음 한일이 무너진 담장에 고개를 내밀고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어둠속에서 살펴보니 정말 뭔지 모를 공포가  그 흉가 부지에
서려 있는거 같았습니다. 특히 대나무를 등진 흉가.... 뒤의 대나무 숲이 더..... 무서웠습니다.

흉가에서 왼쪽으로 옆에 무슨 정자같은게 있었고 오른쪽엔 광..... 광이라고 할때 알아들으면 아재...... 뭐 창고라고 합시다......

우리는 무서워서 대나무 숲에 위치한 집.....아니 흉가쪽으로는 못가고 정자에서 옹기 종기 모여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앞쪽을 보니...... 잡초로 무성한 밭? 같은게 있었고 그 주변에는 여러 나무가 어둠속에서 바람에 흔들거렸습니다.

정자에서 서로 몸을 밀착 시킨 상태에서 조마 조마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던중..... 바람을 맞은 대나무 숲이 쏴아 하는 소리를 내서 우리는
갑자기 등골이 싸늘한 느낌을 받아서 인지...... 누가 갑가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우리 모두...... 소리를 지르면서 그 흉가 부지를 빠져 나왔습니다.


저희가 살던 동네 주변 특히 아파트 개발단지 주변에는 여러개의 포장마차들이 있었는데....

마을 박씨 어른만 거의 매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를 했습니다.

어느날..... 집 밖에서 어른들의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에 잠을 깨서 마당으로 나가보니...... 어른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에 전화해도 퇴근했다...... 포장마차를 다 뒤져도 박씨 어르신은 없었고 파출소에 신고를 한 상태에서

예전에 저수지 뚝방에서 발견 된적이 있어서 마을 어른들이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마을 주변에 야산과 언덕은 다 뒤져봤지만 박씨 어른은 찾지 못했죠......

어른들은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서 밤을 새는듯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 학교를 가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중 박씨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이 넋이 나간 상태에서 우물가 주변에 앉아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마을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학교를 갔습니다.

하교 후 걸어가던 중 마을 어른들이 그 흉가의 무너진 담장에 모여있는 모습이 보여서 그곳에 가보니..... 저보고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저는 동네 친구들을 소집했습니다.....

안그래도 동네 분위기가  먼가 이상해서....친구들도 저만 빼놓고 소집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니.....

박씨 어른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그 흉가 앞을 지나쳤는데.... 누군가 혀 꼬부랑한 자기 노래에 답가 형식으로 맞추더랍니다.

흉가 무너진 담장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한잔 더하고 가라며 박씨 어른을 잡아 끌었고 박씨 어른도 공술먹는 다는 것에 쾌재를 부르며 이끌린 대로
따라 갔답니다.

흉가 마루에 앉아서 푸짐한 술상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루 밑에서 누군가 자기 다리를 잡아 당기길래 마루 밑을 살펴볼려고 본인의 가랭이 사이로 허리를 숙여서 봤는데 어떤 사람이 입이 찢어진 상태로
자기를 보는 눈빛과 마주쳐서 그 다음부터는 정신을 잃었다는게 박씨 어른의 지난밤 경험담이였습니다.

그 뒤로 몇몇 동네 어른들과 우리는 저수지를 경유에서 오는 길로 등하교와 춮퇴근을 해서 별다른 일이 없다가.....

동네에서 살던 3~4살 동생이 아버지 심부름으로 슈퍼에서 막걸리를 사서 오다가 그 흉가를 거쳐서 오는데.... 무너진 담장을 빠르게 달려오는데
누군가 그 동생의 허리춤을 꽉 안은채로 "놓고가" 이말에 놀라서 막걸리와 안주거리를 놓고 줄행랑을 쳐서 울면서
동네에 들어왔던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 아버지는 사나이가 뭐 그런걸 무서워 하면서 다시 보냈는데 혼자가기가 두려워서 동네 형들을 불러내서 도움을 청했더랍니다.

당시 동네는 옆집에서 큰소리가 나면 마을 사람들이 무슨일인가? 하고 밖으로 나와서 살펴볼 수 있는 거리와 평소 왕래가 잦아서.....

어느집에서 저장?해두었던 막걸리로 몇몇 마을 어르신들이 오밤중에 술판이 마련되었던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건을 뒤로도 저수지를 경유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별 다른 일이 없이 며칠이 지났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