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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모습에 반하고 처먹는 모습에 헤어진다.(발그림 주의)
게시물ID : wedlock_1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꿀떡먹나
추천 : 14
조회수 : 2710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04/29 2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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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편이랑 밥통 때문에 싸운 썰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376

남편이 한국 쌀 사랑하게 된 이야기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1192

어제도 글을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아무도 강요는 안했는뎅 ㅋㅋ)

오늘이 시아버지 생신이라 함께 식사하고 생크림 케잌 굽는다고 난리법석 치다 망치고

오늘밤 다시 도전했는데...음음;;; ㅠㅠ (여기에도 에피소드가 있어서 이건 다음에~)

전국에 제빵사와 파티쉐님들 존경합니다. 


재미 없는 잡솔 그만 하고 시작할게요. 

오늘은 생크림 케잌 만들어야 하는데, 딸기가 없음으로 음슴체 갑니다.



--------------


"밥 먹는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처먹는 모습에 질려 헤어진다. "

이게 정확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 들어 본적 있음?

나는 이걸 드라마에서 처음 들었는데, 이 한마디에 정말 강한 울림이 왔었음. 


나로 말하자면, 솔직히 창피하지만 낼 모레 마흔인데 좀 칠칠맞음. 

밥 먹을 때 꼭 여기저기 흘리고 먹어서 나란 여자 앞자리만 매우 지저분 함. 

요리할 때도 부엌 난장판 만드는 건 기본이고. 

옷이나 얼굴, 몸 어딘가 꼭 흔적이 남음. 발꿈치라든가, 이마라든가. 

왜 있잖음? 일부러 묻히라고 해도 묻히기 힘든 곳들? 그런데가 더러움. ㅎ



너는 밥을 어떻게 먹길래 머리카락 뒤에 밥풀을 붙이고 있느냐,

너는 요리를 무엇으로 하길래 등 쪽으로 간장이 튀었느냐,

나 몰래 초콜릿 먹은 거 다 티 난다! 이마에 초콜릿 묻었다. 아느냐,

남편이 종종 하는 소리임. 



이건 집안 내력인가 봄. 내 동생은 나보다 심한데, 

언젠가 몰래 짜장면을 먹고 볼이랑 귓볼에 춘장을 묻혀놓고 안 먹었다며 베시시 웃음.

도대체 귓볼에 왜 짜장이 묻어 있는 것임? 왜 때문에? (남발 할 처지가 아님;;;; -_-)

어쨌든, 제부도 그랬고 우리 남편도 '처음'에는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 귀엽다고 좋아라했음.



나는 조심성도 없고 덜렁거리고 치밀하지 못해 물건도 잘 흘리고 어디에 잘 부딪히고

아무것도 없는 평평한 바닥에서 혼자 걷다가 엎어짐. 

심지어는 멀쩡하게 앉아서 침 삼키다가 사래들려 신들린 기침도 자주 함.

가만히 걷다가 스텝 꼬이는 것 말할 것도 없고

학창시절에는 스타킹 올이 나갈때 항상 살도 긁혀서 종아리에 피딱지가 없던 적이 없었음.


그렇지만, 이렇게 사는 데 나는 불편한 적 없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음. 

그러나 엄마는 늘 혀를 차시며 그랬음. 아무래도 난 시집 못 갈거 같다고.

그래서 지금 토마스 씨 만난거 보고 그러셨음. 

"그래 내가 너 우리나라에선 데리고 살 사람 없을 줄 알았다." (우리 엄마 맞음?? ㅠㅠ)



그리고 어느 날, 토마스 씨를 만남.  

그보다 나이도 많은 어떤 여자의 이런 모습이 그에게는 그저 허술해 보였다고 함.

치밀하고 계산적이기로 유명한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본 적 없는 모습이었기에 신선했다 함.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대충 그림을 그렸는데;;;;;; 발 그림 주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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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데 넘어지는 거 몸개그 하냐며 귀엽다고 함. 



밥을 와구와구 퍼먹어도 잘 먹는 모습이 예뻐서 좋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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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나 서랍 손잡이에 옷이 걸려 혼자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나타나서 
어쩜 너는 옷거리한테도 인기있는 여자냐며 자긴 행운라고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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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나무, 문, 건물, 신호등 따위에 정면충돌 하는 걸 보고는 

사막에서도 나무를 찾을 수 있다며 내 옆에 붙어 있음 죽을 일 없을거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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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가 변함!!!!!!!





결혼해서 같이 살며 자주 보게 되니 어느 순간에는 걱정하고 불안해 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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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불안은 1년도 안되어서 곧 불같은 화로 변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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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이 화내는 그 모습이 상상 이상으로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이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함. 



걱정되면 걱정해라. 화내지 말고, 라고 말하는 나. 

걱정시키게 하지를 말라며 화내는 남편. 

우리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싸움은 성냥불에서 모닥불처럼 커져만 갔음.



나를 있는 그대로 늘 사랑해주던 남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로 화내는 그를 보면 서운하기도 했고

은근히 내가 조심해주면서 성격이 변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서 섭섭했음. 

한편으로는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레이져 광선을 보면 

이러다가 폭력 남편, 맞고 사는 여자가 될까봐 무섭기도 했음. 


그런데 어쩌겠음. 

나는 원래 이렇게 생겨 먹은 여자임.  

조심한다고 조심이 되는 부분이었다면 반 칠십 년 이상을 자학하면서 살았겠음? ㅠ;;



그리고 처음 남편을 만나고 남편은 내 마음을 아주 귀신같이 읽었음. (귀신일지도;;)

가, 하면 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까지 알고 한술 더떠서 아야어여오유으이, 까지 막 알아줬음. 

그래서 남편이랑 연애할 때 나는 내가 영어를 되게 잘하는 줄 알고 혼자 막 뿌듯했음.(자뻑 흑역사 ㅠㅠ)

그 정도로 남편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잘 알아줬음. 

그게 참 좋아서 결혼했는데!! 그랬는데!! 아...그런데~!!!!!!!!!!!!


처음엔 내 마음을 너무 잘 아니 거짓말을 못하고 족족 걸리는 것임.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음. 

그런데, 그게 나중엔 너무 예민해서 막 짜증이 나는 것임.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괜히 승질부리면서 막 싸우게 되는 것임. -_-


그리고 다들 전편을 읽었으면 잘 알지 않음?

우유부단해서 결정 장애 있는걸 너무 싫어해서 남편이 주관있고 신념이 있어서 좋았음. 

아, 그런데, 그 주관, 신념, 넘 대쪽 같은 것임. 

전편에서 쌀이랑, 밥통이랑 싸운 것 처럼, 자기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현혹되질 않음.

아놔. 너란 남자. 너무 어려워. -_-

하루하루 매일매일 수행하며 도 닦는 기분임. 

내 머리에 생기는 흰머리는 결코 낼 모레 마흔이라서 생기는 게 아님. 

낼 모레 산신령이 될지도 모름. 득도하는 과정인 것이 분명함. 



오유님들에게 내가 우리 남편에 대한 환상을 심어드린 거 같아 정말 면목 없음. 

우리 남편 어떤 사람인지 아심?
우리 남편, 남자임. 레알 남자임. 그런데, 개미 새끼 한마리를 못 죽임. 

비위가 약해서 샤워하고 머리카락을 줍지를 못함. -_-

아놔.. 너란 남자. 너무 순수 고결하신거 아님?

그래도 이건 내가 어르고 달래고 궁디까지 팡팡 두둘겨가면서 고쳐놨음!!(사실, 울면서 사정함. 나도 싫다고 ㅠㅠ)

그런데, 개미 못 죽이는 건 그렇다쳐도, 바퀴벌레, 모기, 파리, 이런건 잡아야 하는 거 아님?
바퀴 벌레가 나오면, 나를 부름. "여보. 여보. 빨리 와. 큰일 났어."

해서 달려가면 바퀴 벌레 나옴. 에휴.

그래도 울집엔 바퀴가 별로 없어서 그나마 다행임. 몇 년 동안 한 두번 본거 같음. 

그럼 토마스 씨 어떻게 하느냐. 

바퀴는 나를 부르고, 모기, 파리, 거미, 이런 애들은 컵이나 종이로 잘 포획한 다음 

발코니나 발코니 아래 풀 밭에 자연 방사 시켜줌. -_-

그렇게 방사시키면서 꼭 한국어로 인사도 함. "안녕~"


사실, 좀 유치하고 덜 성숙한 거 같아서 이런 부분 결혼 전엔 장점이었음. 

나이를 먹어도 순수한 것 같아서 좋았음. 

아니,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순수한 것이 아니었음. 

그냥 겁이 많은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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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암??

영화 미저리 보는 중이었음. ㅋㅋ

남편이 명작이라고 10년 동안 너무 보고 싶었는데 혼자 못 본다고 같이 보자고 함. 

그래서 같이 보는데, 계속 담요 뒤집어 쓰고 저러고 있는 거임. 

심지어 저 장면, 남자 학대하는 거지 잔인한 장면도 아니었음. (영화, 미저리 스포 있음)

결국에 미저리가 남자 다리 둘다 막 아작내지 않음? 

그 장면에서 미저리가 망치 집어드니까 하필이면 그때 화장실 가심. 

정지 하지 말고 계속 보고 있으라며. ㅋㅋ

그리고 밖에서 소리 듣고 미저리가 소설가 다리 아작내고 나가니까. 남편이 들어옴. 

중요한 장면이라고 돌려 준다고 하니, 해맑게 웃으며 괜찮다고 함. 



나? 공포 영화 무지 좋아함. 

자기 전에 공게 베오베, 베스트, 최신 글까지 막 훓고 자는 여자임. 

호러, 스릴러, 나오면 다 챙겨서 봄. (하드코어는 빼고, 나이들어서 그런지 이런건 힘듬 ㅠㅠ)

그런 영화를 남편이랑 함께 즐기지 못해서 넘 아쉬움. 

괜히 무서운척 하면서 남편 품에 뛰어 들고 싶지만, 남편이 내 팔을 잡고 늘어지는 기이한 현상. -_-

같이 볼 영화 고르다가 진짜 대판 싸우고 영화 못 본적도 있음. 



그런데 어쩌겠음.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임.  

남편한테 벌래를 죽이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고. 

억지로 눈 뜨게 하고 담요 다 감추고 억지로 공포 영화보라고 할 필요도 없음.



  "밥 먹는 모습에 반하고 처먹는 모습에 헤어진다."  



모 드라마에도 나왔던 말임. 

사랑에 빠지게 했던 상대의  어떤 점이 나중에 너무  단점이 되어 사랑을 식게  수도 있다는 것임.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살아보니 어떤 말인지   같음.


생각해 보면, 남편을 만나기 전에 연애를 할 때 반복되었던 패턴이었던 것 같기도 함.

허술한 모습이 인간적이라더니, 나중엔 싸움의 원인이 되는 것임.

남편도 그랬고 사람들은 내가 조심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임. 

왜 안하겠음? 나름대로 조심하긴 함. 티가 안나서 그렇지. 



위에도 썼지만, 우린 그랬음. 

서로의 그 점이 좋아서 꼭 결혼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혼 전에 좋다고 생각했던 게 

결혼하고 살면서는 짜증나는 일이 많아진 것임. 

흔한 예를 들면, 친구 많고 리더쉽 많은 남친이 좋아 결혼했는데, 결혼후에도 친구만 좋아해서

고민이신 분들이 가끔 있음. 



그런데, 그거 아심?  

애초에 어느 한쪽이 변화를 요구하거나 바라는 순간, 관계는 서서히 금이 감. 

우리도 그랬음. 이러다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우린 그랬음. 


난 당신이 말한대로 조심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함.

내가 노력을 해서 개선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바뀌기는 어려우니, 

어느 정도 또는 일전 부분 포기하거나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지내자고 함. 

나도 노력을 하겠다고 함. 단점 트집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음. ㅠ 

사람이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니까 자꾸 단점에 집중하지 말자고 했음. 


이게 생각해보면 간단한 원리임. 

사람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때 대부분 자신의 경험이 토대가 되는 것임. 

간접 경험(책, 영화등등)으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긴 한데, 한계가 있음. 

보통 자신의 비슷한 과거의 경험같은 직접 경험이 동반되었을 때 진짜 이해를 하고 공감하는 것임. 

그래서 그런 경험을 공유하며 위로해주면 다른 사람보다 막 와닿고 그러지 않음?

이를 테면, 늘 예뻤던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생긴 오징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음. 

그래서 그 위로가 진심으로 와닿지 않는 것임. 


그러니까, 더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자꾸 이해하려고 하면 불행의 시작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냥 인정하고 받아드려야 함. 무조건 그러라는 것 아님ㅠ 내가 가능한 범위내에서.

장금이가 그러지 않았음?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했는데, 왜 홍시 맛이 나냐고 물으시면

홍시 맛이 나서 그랬다고 밖에 말 못한다고. (@_@)

이 말이 이해가 안될 수 있음. 

그러면,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아. 홍시 맛이 이런거구나.' 하고 받아들이거나, 

'홍시 맛이 이런거면 내 스타일 아닌데.' 싶을 때는, 

그럼 홍시 맛을 안 먹거나, 다른 것을 첨가해서라도 그 맛에 익숙해지면 되는 것임. 

힘들게 홍시 맛을 연구하고 이해하고 찾을 필요가 없는 것임. 

우리는 신혼 초기 수없이 이런 이야기로 싸우고 의견 일치하고 그랬음. 



그 예로, 결혼하고 한 1년 나는 일주일에 한번은 섭섭해서 울었음. 

남편이 너무너무너어무나 잠귀가 밝으셔서 같이 자는 게 어려웠음. 

자긴 베게에 머리가 닿으면 진짜 1초도 안 걸리고 쌕쌕, 또는 드르렁 거리며 아주 잘 잠. 

그런데, 나는 바로 못 잠. 기본 30분에서 2시간은 뒤척임. 

먼저 잠든 남편이 내가 뒤척이기만 하면 깨서 막 눈치줘서 잠자면서 스트레스 너무 받았음. 

그런데, 지금은 남편은 자다가 나 없으면 허전해서 깸. 

몽유병 환자처럼 정말 두 손을 앞으로 올려서 나를 찾아 다님. 



남편이 긍정적인 변화를 한 것임. 

그렇지만 강요도 요구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음. 

남편이 스스로 변한 것임. 아내를 사랑해서 같이 자고 싶으니까. 

자기가 잠귀가 밝고 예민한 부분을 스스로 극복한 것임. (기특 기특...그런데 좀 귀찮아진 건 왜 때문에;;;; ㅜㅜ)

본인이 간절히 원하면 사람은 변함. 

그런데, 타인이 원하면 더 안 변하고 싶은 반항아 기질이 있음. 

본인이 스스로 변할 거 같지 않으면, 

애초에 포기를 하고 받아들이던가, 함께 할수 없거나. 정말 선택지가 없는 것임. 

포기도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못하는데 같이 있어야겠다한다면, 

그것만큼 서로에게 못할 짓도 없음. 



그래서 결혼은 현실임.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나 집안과 집안에 얽힌 문제들과 육아 등 많은 부분들 때문이기도 하고.

매일 타협하고 조율하고 해결하는 인생의 장기 프로젝트, 그게 결혼임.

인종, 나이, 직업을 다 떠나서 결혼은 내가 얼마나 철없던 사람이었는지를 깨닫함.


결게에 많은 분들이 비슷한 분들이 나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음. 

그래서 결혼을 하기 전이나, 배우자에 확신이 없을 때 한번 쯤 생각해 보시길 바람. 

그녀가 혹은 그가 가진 장점이 단점이 되었을 때, 나는 그것을 받아드릴 수 있는 지. 

그녀가 혹은 그가 가진 단점이 조금 더 진화했을 때,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 

이 두개가 정말 중요함. 



나도 자존감 도둑도 만나고 많은 흑역사를 통해..지금의 남편을 삼십대 중반이나 되서야 만났음. 

세상도 흉흉하고 점점 더 빡빡해지는데, 사는 동안은 모두 충분히 사랑받으며 살았으면 좋겠음. 

출처 내 심장, 머리 그리고 손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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