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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두르마(터키 아이스크림) 스킨푸드 당하고왔어요ㅋㅋㅋㅋ
게시물ID : cook_120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개
추천 : 10
조회수 : 199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10/25 00:37:42
촌에서 상경해서 바로 오늘!!처음으로 터키아이스크림을 먹어봤습니다
촌이라고 그런게 없는건 아닌데 . 오늘은 놀이동산도 온겸 해보고싶은거 다 해보자 하는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시도해봤어요^^


바이킹을 연속으로 네번타고 배가고파 먹을걸 찾아 다녔죠 
그때 마침  눈에 띈게 터키 아이스크림!  
터키아이스크림 장난이 유명하죠  
동영상으로 몇번 본적이 있어서 왠지 나는 그렇게 장난에 안 당하고 냉철하고 계산적으로 아이스크림을 건네 받겠다는 생각에 아이스크림 부스로 향했습니다 

  전 준비가 빠른 여자이므로 손에 돈을 쥐고있었는데
 친구들이랑 몇개 살건지 얘기하는 도중에 아저씨가 돈을 채가더군요 
참고로 만원짜리였어요.

    ???뭐지???하는표정으로 뒤돌아보니까 터키청년(아저씨 아님) 이 요래요래 눈짓을 하면서 저를 꼬시더군요  

 만원이면 아이스크림 네 개↗
    
저는 안된다고 우린 각자 돈 낼거라서 일단 난 하나만 산다고 얘기했더니
 okay 하면서 거스름돈을 쥐여줍니다 
돈 냈으면 옆에 가서 아이스크림 받아오라며 옆에있는 청년에게 저를 가볍게 토스하고 제 친구들을 줄세워서 돈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 퍼주는 청년이랑 통성명을 하고 터키친구한테 배운 터키인사도 해주고 그렇게 얘기를 했죠 
네 그냥 얘길했어요
 한국말 정말 잘하더라고요

   어찌됐건 그 와중에도 저는 아이스크림트릭에 안 넘어가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쳐다보고있었습니다 
 제가 장난에 안 넘어가려고 하는걸 눈치챘는지 열심히 아이스크림만 퍼서 얹습니다
 저는 쇠막대를 아이스크림 윗부분에 붙여서 줳다뺏었다 장난 치는걸 예상하고 있었는데 간파 당했나봐요
 막대를 내려놓고 손으로 건네주길래

 에이 여긴 그런 장난 안하는덴가? 하고 냅다 받았더니 손으로도 잘 뺏더군요
 쇠막대 그거 없어도  잘 뺏습니다.  

 막 아이스크림을 저글링수준으로 뺑뺑 돌리는데  입벌리고 손 엉거주춤하게 들고 멍때리고 있으니까 비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한번 더 얹어줍니다 

 이 멍때리는 시간 이후부터 완전히 페이스를 뺏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얹고 이제는 진짜로 주겠다면서  안녕히 가세요~ 하고 허리 굽혀 인사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줍니다 
저도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순간
 제 손에는 콘만.... ㅎ.... 

청년이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낼롱낼렐렐렐롱 하고 흔들흔들하는데.....와 진짜 그 비웃는표정 그건 진심이 담긴 표정이었어요  
아 아까 받을때 겁나 행복한 표정으로 받았는데 
내 인간적인 본성이 다 까발린듯한 그런 기분ㅋㅋ 
터키청년이 막 아까의 그 요래요래한 눈짓을 하면서 제 앞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저글링을 하고있었죠 

 청년이 짜증나? 짜증나?물어보는데 진심 짜증났음 짜증은 나는데 재미도 있고 이중인격된 기분임    

 여튼 한 삼분을 그러고 있다보니 이번엔 진짜 받겠다는 생각으로 두 손 내밀고 주세요~ 했죠
그 순간 돈두르마가 스킨푸드가 되는 기적을 보았죠
금마..금마가 아이스크림을 제 얼굴에 발라버렸어요 
그냥 입술에 한번 묻힌게 아니라 입술에 박고 광대까지 미끄러져서ㅋㅋㅋㅋ 짜식 그 고의적이었다는 웃음ㅋㅋㅋ ㅋ 아직도 기억난다
옆에 돈 받던 청년도 힐끔보고 웃고ㅋㅋㅋ


다른 친구들보니까 그냥 뺏었다가 주고 이것만 몇번 하던데 저만 좀 빡셌습니다
동아시아 못난이가 신기했나봅니다

그래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은건 
아이스크림 양과 농락정도와 재미가 비례합니다

아이스크림을 어찌나 많이 줬던지 콘 끝까지 크림이 꽉꽉 차있었어요:)
제 얼굴에 눌려서 그런것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결론은 
여러분 터키아이스크림 드실때 좀 많이 퍼준다 싶으면 긴장하세요 찡긋 재밌고 진짜 쫀득쫀득함 피부에도 좋고


* 집에 가는길에 한번 더 들렀더니 아까 장난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장난 한번 안치고 꾹꾹 쌓아주더라고요
아까 그렇게 비웃던 총각이 은근 미안함 느끼는것같아서 혼자 묘한 흐뭇함 즐기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또 스킨푸드당함
어째 꾹꾹 쌓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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