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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세월
게시물ID : readers_24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면은맛있어
추천 : 1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30 2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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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월이란 말은 원래부터 슬펐다.

그 날이 있기전에도

 

세월의 끝이 바다에 걸려 있을 때

우리 모두는 울었다.

세월 속에 잠긴 노란 꽃들이 서글퍼 울었다.

 

세월이란 말을 할 때마다

세월이 지나감을 느낄 때마다

세월에 관한 생각을 할 때마다

바다 속에 잠긴 세월이 생각나겠지.

 

봄이와 노란 개나리가 필 때마다

4월의 꽃 축제들이 시작될 때마다

교복 입은 생그러움을 볼 때마다

세월 속의 노란 꽃들이 생각나겠지.

 

아픈 기억도 슬픈 기억도

세월이란 단어 속에 깊게 배인 흔적도

가슴 한 구석에 노란 리본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기를

우리 모두 가슴 한 켠에 따뜻한 리본 하나 간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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