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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딸기를 사먹지 못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208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eur_De_Lis
추천 : 2
조회수 : 1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30 01:11:03
전직 딸기농장의 아들로서 마트에서 파는 딸기엔 불만밖에없습니다 .
(태어나서 20살까진 딸기농사 지었으니까요. 좀 오래되서 정보가 다소 틀릴지도 모르겠네요)

1. 크기가 "상"이다.
딸기는 출하할때 크기(무게)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특>상>중>하 
근데 대부분의 딸기는 상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이거 작아 귀여워~ 라고 하는건 중~하 인데, 사실 이건 상품가치가 별로 없습니다 .
그래서 우리집은 딸기쨈으로 연금해서 일년내내 먹고 친척들 주고 했죠 .

2. 엄.청.비싸다.
딸기의 가격은 당연히 클수록 비쌉니다 .
근데 가장 비싼 특이 출하당시엔 비싸면 1.2? 싸면 0.7~0.8? 만원 입니다.
근데 상 짜리가 1.5~2 에 팔리네요. 
뭐 중간유통과정이 있으니 당연한거긴 하겠지만.
그냥 밭에가서 따먹던 저로서는 납득할수 없는 금액인건 사실입니다 .

3. 품질이 안좋다.
뭐 대다수의 소비자에겐 제법 좋은 품질입니다.
그건 부정할순 없습니다. 
멍(짓이겨진부분)이 10%이내? 정도더군요 (한창 딸기 수확하는철에)
그러니까 10개중 1개에만 멍이 있다?.
근데 제가 보는건 멍이 아니죠.. 자체의 윤기와 탄력 ..
즉, 유통과정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2일이 소모된 시점에서 이미 신선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 차이가 눈에 보이죠 ;;
그리고 딸기철이 좀 지나면 이건 더 심해져서 더이상 먹을수 없게됩니다 ..
아니 먹는덴 문제 없지만.. 저에겐 차라리 개나주지 하는 수준이되요 ..
친구들은 "야 니가좀 좋은걸로 골라줘" 라는데 "다쓰레기야"라고 밖에 말 못해주는 그런현실 ..

아 참고로 딸기는 새벽부터 오전내내 땁니다. 그리고 오후내내 상자에 담아요. 즉 다음날 아침일찍 마트에 딸기가 들어와도 
딴지 만으로 24시간이상 지난상품들입니다.



4. 하지만 대안은 있다!
그거슨 바로 직! 거! 래! 
근처에 딸기 농장이 있습니다 .
그래서 그냥 그 농장에가서 바로 사먹어요 ..
그럼 딴지 3시간 이내의 "특"짜리를 만 몇천원에 가져옵니다 .
정해진 키로수 + @ 를 받습니다 .
보통 5키로짜리면 거의 7키로?정도 챙겨주십니다
거기에 상품성없는 . 중/ 하 짜리도 한바가지정도 더 주세요.
행복합니당. 

여러분도 차로 1시간이내 거리에 딸기밭 찾아서 직거래하세요 
3~4박스 정도 산다면 절대 손해안봅니다 
전 충남에 사는데, 실제로 서울에서 딸기사러 오는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딸기상자에 "출하자"를 기록하고, 박스에 "출하지(농협 이나 지역)"가 기록되어있어서 찾아서 오시더라구요.

아, 주의할점. 
딸기는 꼭 씻어서 드세요. 꼭 꼭! 
농약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영양제는 뿌리죠.
매년 그땅에서 농사짓는데 땅에 영양분이 남아있을리 없잖아요 ..
아무리 비옥하고 자시고.. 몇년이면 양분다 빨립니다 .
영양제를 안주면 딸기는 다 폐품밖에 안나와요 ..
............
그보다 먼지 어쩔꺼야 ... 씻어먹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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