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날씨가 좋길래 멍멍이랑 같이 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산책하다 힘들어서 잠깐 쉴려고 운동기구 근처 벤치에 앉아있는데 2학년정도로 보이는 초등학생

남자애가 "강아지다~" 하면서 오더라구요

근데 저희강아지는 겁이 진짜많고 소심,예민해서 저희가족 이외에 사람들한테는 자기를 보호하려고

그런건진 몰라도 짖기도 많이짖고 가끔 모르는사람이 강아지 앞에서 까불면서 만지려하면 물때도 있고그래요

그래서 산책하다가 다른사람들이 강아지를 보려고 다가왔을때 제가 제일 먼저 하는말이 "조심하세요 강아지가 물어요~" 하면서

겁이많아서 그렇다고 부연설명도 해주면 왠만하면 안건들고 보기만 하거든요ㅠㅠ

근데 그 초딩남자애가 다가오길래 "조심해^^ 강아지가 겁이많아서 물수도있어^^" 이러면서

상냥하게 말햇더니 제 옆에 운동기구에 올라타선 "왈왈!!!"이러면서 엄청크게 그러는ㄱㅓ예요

그랫더니 저희 강아지 뭔소린가 싶어서 계속 귀 쫑긋거리면서 목덜미 털 세우고 경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초딩이 저희개한테 확 다가와선 "왕!!" 이러는겁니다

강아지는 놀래가지고 꼬리까지 빠짝세워가지곤 그 초딩애보고 짖고 난리가 난거예요

오후라서 초등학교는 일찍끝낫는지 주변에 애엄마들도 계시고.. 그러는데 강아지가 애보고 짖으니까

무슨일인가 싶어서 쳐다보는거예요

혹시 그 남자애 어머님이 계실까봐 그 애보고 "겁많아서 물수있다니까..." 이러면서 그자리 당장 피했네요

강아지도 분이 안풀렷는지 계속 뒤돌아보면서 컹컹 되고..

그래서 앞으로 되도록이면 사람 없는 공원으로만 산책하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