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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품연출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phil_12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30 18:27:48
러브하우스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것은 사정이 어려운 어느 한 가정을 선택해서 그 열악한 집을 전혀 새로운 집으로 만들어 주는 전형적인 베품연출 프로그램이다.
(돈이나 취업이나 기회등에서 상황이 어려운 몇몇 사람을 선택해서 도와주는 과정을 연출하는 프로그램을 '베품연출 프로그램'으로 쓰겠음)
(다양한 종류의 베품연출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것이 가장 극단적인 것 같아서 예를 듬) 
이 프로그램의 표면적인 기획의도는 아마도 시청자들에게 열악한 사람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자사가 이웃을 돌보는 일도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만큼 엉터리도 없어보인다.
정말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런 유의 프로그램이 자신들에게 거의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을 듯 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
그러니까 도움이 않되더라도, 혹은 심지어 해롭게 되더라도 어찌되었건 먹힐만한 도우는 모양새가 나오기만 한다면 충분히 할 프로그램이다.
 
우선 이런 유의 프로그램에서의 수해 대상은 항상 전체 해당자들 중에서 극소수이다.
다만, 그 선택된 극소수 사람에게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끈하게 베푼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여러사람에게 쪼개서 베풀어 버리면 이쁜 화면이 하나도 안나올 것이고, 받은 사람도 놀랄만큼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그 선택된 수혜자에게는 이게 왠 횡재냔 식으로 놀라서 좋아할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여기 선택된 사람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 또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두번 죽이는 것이다.
나보다도 더 나은 사람도 저런 도움을 받는데, 나는 저것보다도 더 어려운데 저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힘들다는 식으로 말이다.
시청자들은 저렇게 나보다 더 나은 사람도 저런 도움을 받는데 나 같은 사람이야 당연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겠거니 착각할수도 있다.
시청자들은 저렇게 보여지는, 선택된 극소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집중되게 되어
프로그램에 선택되는 행운을 잡지 못한 대부분의 비슷한 처지의 수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전형적인 물고기 주는 방식이다. 낚시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이 아니라.
물고기를 주면 가시적인 효과가 있어서 모양은 좋고 실패할 이유도 없지만 받은 물고기를 다 먹으면 그걸로 끝이고 곧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살아남게 하려면 물고기를 줄 돈이 있으면, 그돈으로 낙씨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이것은 오랜 관심과 희생을 들여야 하고 그렇개 헸음애도 즉각적인 효과가 잘 안나오거나 실패할수도 있다.
 
베품 연출 프로그램이 진정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시청자들에게 그런 사람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싶다면
우선은 소소한 개인적인 어려운 사정을 소개하고 그런 사람을 도와서 그런 도움 받는 모습을 연출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구조적인 부조리에 따라서 어렵게 살아갈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런 억울한 사정과 상황을 적나라 보여줘야 한다.
또한 정해진 배풀돈을 특정 운좋은 소수에게 물고기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불특정 대다수에게 낚씨법을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말했듯이 후자는 이쁜 모양이 안나오고 생색내기도 힘들고 보기에 따라 불편할수도 있어 시청률이 안나올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는 후원 계좌번호 같은것이 아니라 독촉 전화번호를 소개시켜줘야 한다. 
그러니까 그 소개되는 특정 대상 소수인을 위한 후원자 입금 계좌번호 말고
정부나 해당관청의 전화번호를 올려서 이런 사람들이 보호받을수 있게 복지정책을 펼수 있게 정부, 정책자들에게 독촉할수 있게끔 해야 한다.
설사 계자번호를 올리더라도, 그 번호는 특정 소수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복지정책을 촉구하는 믿을만한 민간단체 같은 곳을 후원하는 후원계좌여야 할것같다. 
말했듯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은 물고기 같은 자선이 아니라 낚씨법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개인의 후원금으로도, 심지어 어려운 사람을 후원하는 단체에서도 힘들고, 이것은 정부만이 정책으로만이 할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체가 나서서 정책적인 촉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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