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손가락과 발등의 피부가 트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핸드크림을 발라야하나 생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그러다 작년 가을에 사타구니까지 습진이 생겨서 이건 좀 심하다 싶어 병원을 찾았어요.
처음엔 비뇨기과와 피부과를 병행하는 곳에 가서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았어요. 금방 낫길래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죠.
근데 얼마 지나니까 똑같이 또 생기는거에요. 잠시 트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갈라진부위에서 피가나기 시작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씻을때마다 습진이 생긴부분이 따가워서 씻기가 힘들었어요. 몇 번을 가도 똑같이 반복돼서 일반 피부과를 갔어요.
똑같이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고, 생전 처음으로 손가락 습진부위에 주사를 맞았어요.
치과에서 충치를 지질때도 소리 한 번 안 내던 제가, 너무 아파서 신음 소리를 내며 울음을 참았어요.
스테로이드 약을 바르니 당연히 금방 호전되고, 스테로이드성이 아닌 연고를 처방받았어요.
이제 한 달즘 지났는데, 똑같네요. 연고를 발라도발라도 그저 진행이 느리다는 느낌 뿐 습진이 조금씩 심해지고,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신경쓰지 않은 새에 발등의 습진이 제일 심해져서 조금만 더 진행되면 피가날 것처럼 따가운 상태에요. 항상 붉은 상태에요.
그래서 이건 피부 겉부분만 치료해서 될게 아니다 싶어 한의원을 찾았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야 한대요.
백단위가 넘어가는 치료비를 듣고 대학생 신분으로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바로 치료를 포기하고 나왔어요.
피부과를 가도 잠시 나을뿐 그대로이고,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계속 처방받아봤자 결국 점점 심해질 것 같고, 한의원은 엄두도 못내겠어요.
습진이 손 전체에 퍼진건 아니고, 왼쪽 두 개 오른쪽 한 개 손가락에 부분적으로 생긴 상태에요.
습진은 물에 닿지 않는게 최고라는데, 차라리 나을 때까지 씻지 않으면 나을까요?
아니면 씻을때마다 면장갑에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쓰고 씻으면 습진이 좀 덜 심해질까요??
취미로 악기를 여러가지 다루고 있는데, 손의 습진 때문에 악기를 못 다룬다고 생각하니 착잡할뿐이네요..
습진에 완쾌란게 없다는걸 여러 의사분들께 들어 알지만, 자연적으로라도 치료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