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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스압] 오마이걸 대전 팬사인회 후기
게시물ID : star_363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마이걸_미미
추천 : 12
조회수 : 108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02 0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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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미미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끼는 오마이걸_미미입니다.

미미만 아끼냐구요? 아닙니다. 효정이, 진이,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다 아낍니다.

누구하나 빠짐없이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오늘은 제 생애 첫 팬사인회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하늘의 구름처럼 손으로는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던 팬사인회에 당첨이 되었어요.

5월 1일. 미미의 생일이에요. 그런데 5월 1일에 대전에서 팬사인회를 한다네요. 전 서울에 살고 있구요. 
그리고 미미를 좋아합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당연히 당첨된다는 생각으로 미미에게 줄 생일선물까지 금요일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준비하고서 
팬사인회 당첨 발표만 기다렸습니다.

팬사인회 당첨에 버프도 걸어줄겸 해서 오마이걸의 마지막 음악방송을 보기 위해서 토요일에는 MBC도 다녀왔구요.

평소 운이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좋지 않을 정도로 바닥을 찍었던 저였지만 하늘도 저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나봅니다.

그렇게 해서 대전에서 사랑스러운 8명의 소녀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전에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이것저것 하느라 멘트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적당한 중간정도의 번호를 뽑기를 희망했습니다(100명중 50번이내로). 하지만 운이 없게도 최상위의 번호를 뽑았고... 
제 차례를 기다리며 조금이나마 멘트를 준비하려고 했던 제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그 산산조각난 대화의 결과물입니다.

효정, 나: 안녕하세요!
효정: 처음 오셨나봐요?
나: 네.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버려서 이제서야 오게 되었어요.
효정: 아 그러시구나.
나: 그래도 지난주부터 심플리케이팝이랑 음악중심은 갔었어요.
효정: 오~
나: 지금 너무 떨려서 말을 잘 못하겠어요.
효정: 아니에요~ 잘 하시는 걸요~
나: 아 참 저 이름으로 2행시를 준비해왔어요. 효, 정 초성 띄워주시면 해볼게요.
효정: 우와~ 정말요? 효!
나: 효정이와 오마이걸이 함께라면
효정: 정!
나: 정상은 따놓은 당상이야! 그러니까 오마이걸이랑 미라클이랑 같이 미라클을 만들어나가요.
효정: 우와...진짜 감동이에요.. 감사해요. 우리 자주봐요. 알았죠? 
나: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앞으로 꼭 자주봐요 진짜 꼭이요.

효정이가 손도 잡아주고 하이파이브도 해주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원래도 사람 눈을 잘 쳐다보질 못하는데 팬사인회에서도 역시나더군요.
효정이는 눈을 마주치려고 하는데 저는 계속 피하기만 해서 이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줬어야 하는데 멘탈이 나가서...편지를 못 주고 승희에게로 넘어갑니다.. 

승희, 나: 안녕하세요!
승희: 어~ 처음오셨네요? 그쵸?
나: 네 ㅠㅠ 일찍 만나고 싶었는데...
승희: 앞으로 더 자주 보면 되죠!
나: 그럴게요. 저 너무 긴장 돼서 말을 잘 못하겠어요 ㅜㅜ
승희: 정말요?? 전혀 긴장하시는 것처럼 안 보여요! 말 되게 잘하시는 걸요.
나: 아핳..아핳...진짜 떨려욥.. 
승희: ㅋㅋ 귀여우세요♥
나: 아힣흫힣 아니에욥
승희: ㅋㅋㅋ 아니에요 진짜 귀여워요.
나: (승희가 귀엽다고 해줘서 기분 짱 좋아짐) 저 2행시 준비해봤어요. 초성 승, 희 띄워주시면 해볼게요.
승희: 오오~ 승!
나: 승승장구하자 오마이걸, 너희와
승희: 희!
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영원한 미라클이 될게!
승희: (감동 받은 얼굴을 하며 하트 막 늘려줌) 감동이에요.. 멋있어요. 우리 다음에도 또 봐요! (손깍지 흔들흔들) 안녕!
나: 네! 안녕~!

승희는 역시 표정이 정말 다채로웠어요. 특히 눈썹이 정말 매력적이죠. 눈썹에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승희에요.
그리고 역시나 멘탈의 파괴로 인한 편지 전달 실패..

아린, 나: 안녕하세요!
아린: 저희 처음 뵙죠?
나: 네 
아린: 대전에 사세요?
나: 아니요. 서울에 살아요. 사정이 있어서 서울에 있는 팬사인회 못 갔어요. 꼭 가고 싶었는데.
아린: 무슨 사정이요?
나: 이러쿵저러쿵
아린: 아, 그렇구나.
나: 저 2행시 준비해봤어요. 초성 아린으로 띄워주시면 할게요.
아린: 음.. 아!
나: 아린이 진짜
아린: ㅋㅋ?? 린!
나: 인간적으로 너무 예쁜 거 아냐?
아린: (몸 뒤로 젖히며)꺄핳핳핳핳
나: (완전 뿌듯함) ㅋㅋㅋㅋ
아린: (하이파이브 자세)
나: (오른손 하이파이브!)
아린: 우리 다음에 또 봐요!
나: 네!
아린: 안녕~
나: 안녕~

아린이의 꺄핳핳핳핳을 듣고 싶어서 웃기고 싶었는데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편지는..... 봉투 안에 잠들다...

지호, 나: 안녕하세요!
나: (지호 한테 할말이 생각이 안 남)
지호: 처음 오시는 거죠..?
나: 네 (지호 얼굴 보고 마비 걸려서 침묵)
지호: (사인 슥슥 다 했음)
나: (다급해짐) 아..저! 2행시 준비했는데 지호로 초성 띄워주시면 할게요.
지호: 오 ㅋ 지!
나: 지구에서 제일 예쁜 사람에게
지호: 호!
나: 호의를 표할게 (여기에 와서야 편지 주는거 생각남, 호의를 표할게 라고 말하며 편지를 주는게 시나리오 였기 때문)
(그리고 편지를 주며 손 하트)
지호: (손 입으로 가리며 몸을 뒤로 젖히고) 꺄악 ㅋㅋㅋ
나: ㅋㅋㅋ...
지호: 감사해요 ㅋㅋ
나: 아 맞다.. 제가 너무 긴장해서 앞에서 편지를 못 전해줬어요...
지호: 아 진짜요? 저한테 주세요 제가 언니들이랑 아린이한테 전해줄게요.
나: 아, 감사합니다 ㅠㅠ (뒤적뒤적 거리는데 늦게 찾음) 아.. 죄송해요..
지호: 괜찮아요
나: 아린이... 승희... 효정이... 됐다..
지호: 제가 잘 전달해줄게요.
나: 감사합니다.
지호: 다음에 또 봐요 (손깍지) 안녕~
나: 안녕~

2행시 멘트랑 대화 끝날 때쯤 다음에 또 봐요는 거의 고정멘트...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도 다행히 지호한테 2행시하며 편지를 기억해내서 밀린 것 까지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유아한테 넘어가면서 입이 좀 풀렸는지..

유아, 나: 안녕하세요!
나: 진짜 예쁘세요..
유아: 정말요~?
나: 네 정말 예뻐요. 그리고 애교도 짱이에요.
유아: 저 애교 못해욥 ㅜㅜ
나: 그게 바로 애교에요! 제가 2행시 준비했는데 유아로 초성 띄워주세요.
유아: 어머 유!
나: 유리 같이 맑은 유아의 눈동자는 (잘 안 들리는 지 들으려고 가까이와줌.. 심쿵..)
유아: 아!
나: 아침 햇살 보다 빛이나
유아: ㅋㅋㅋㅋ (다가와서 아이컨택 해주며) 제 눈동자가 정말 맑고 빛이나요~~?
나: 네 반짝반짝해요.
유아: 꺄르르르. 우리 자주 만나요. (손깍지 껴주며)
나: (혼이 나감) 네 다음 번에도 만나고 다음 컴백 때는 다 나갈 거고 팬사인회도 꼭 올거고..(횡설수설) 아 그리고 편지...
유아: 고마워요~ 다음에 봐요 안녕~
나: 안녕~

아...유아님...절 가져욧... 동영상에서만 보던 "유아 애교 못해욥 ㅜㅜ" 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다가와주며 아이컨택 해줘서 심장 벌렁거렸고... 멘붕...

비니, 나: 안녕하세요!
나: (부탁 받은 얘기를 먼저 했는데...그거 밖에 기억이 안 나네요.. 비니랑 한 대화는...)
2행시 준비해왔어요. 비니로 초성 띄워주세요. 아 그런데 ㅋㅋ 처음엔 조금 기분 상할 수도 있는데..
처음에만 그런 거니까요! 들어봐주세요!
비니: (???) 알겠어요. 비!
나: 비니 너 (크흡..) 진짜 못됐다.
비니: (????????) 니..?
나: 니가 뭔데 내 마음을 함부로 훔쳐가!
비니: 엌 ㅋㅋ
나: (당황의 웃음) ㅋㅋㅋ
비니: 음~ 좋았어요. (하이파이브)
나: (하이파이브) 

제 기억에서 비니와의 대화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마무리는 역시나 다음에 또 보자는 말 안녕과 함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비니랑의 대화는 기억이 안 나요... 8명 중에서도 대화나누던 비니의 얼굴이 기억이 안 나고.. 좀 많이 아쉽습니다. 
비니 좋아하는데...편지도 어느 타이밍에 줬는지.... 그리고 대망의 미미..

미미, 나: 안녕하세요!
나: 미미 진짜 좋아해요. 미미 보러 오늘 꼭 오고싶었어요.
미미: 우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나: 미미로 2행시 준비했는데 초성 띄워주세요
미미: 미!
나: 미현아
미미: 미!
나: 미역국 먹는날 축하해! (준비해둔 첫번째 선물 꺼내며) 화가 인형이에요.
미미: 어! 인형이다!
나: 다른 종류의 인형도 많았는데 미미가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화가 인형으로 골랐어요.
미미: (인형 만지작 거리며 구경하며) 너무 귀여워요 감사해요
나: 그리고.. (두번째 선물을 꺼내며) 이거 컬러링북인데.. 미미가 패션에도 관심이 많잖아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미미: 우와...
(옆에서 내가 꺼낸 선물을 보며) feat 진이: 진짜 예쁘다
나: 이거 보자마자 이건 미미꺼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샀어요. 안에 보면..패션이 있는데 그걸 그림 그리는 아니.. 색칠하는...(말 버벅임)
미미: (감동 받은 얼굴) 너무 예뻐요. 저 열심히 연습할게요. (????패션 공부책으로 착각했나)
나: 그리고 편지.. 생일 진짜 축하해요.
미미: 고마워요. 우리 다음에 또 볼 수 있죠?
나: 네
미미: (손 잡아주고) 다음에 또 봐요.
(미미가 사인한 앨범 주려고 하는데 선물로 준 컬러링북 집어듬 ㅋㅋㅋㅋ)
미미: ?!
나: 앗! 핳핳... (앨범 받아들며) 안녕~
미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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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가 좋아해줘서 진짜 좋았어요. 선물로 준 인형은 바로 뒤에 있는 상자로 들어가지 않고 몇분동안은 껴안고 있어줬어요!
진짜 행복..그대로 승천할 뻔..했네요.. 컬러링북은 사진에 나와 있는 건데 옆에있던 진이마저 예쁘다고 해줘서 선물해준 보람이
팍팍 느껴졌어요. 진이 땡큐. 
싱글벙글하며 진이에게로~

진이, 나: 안녕하세요!
진이: 대전 분이세요?
나: 아니에요~ 서울에서 왔어요~  (똑같은 레파토리 반복)
진이: 그러셨구나
나: 진이가 개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2행시 준비해봤어요. 진이로 초성 띄워주세요.
진이: 오 ㅋ (살짝 기대하는 눈치) 진
나: 진이는 멤버들끼리 게임을 하면
진이: 이
나: 이기니 지니?
진이: 윽 (눈썹 찡긋)
나: (헉 ㅠㅠ) 이상해요...?
진이: 아니에요. 당연히 제가 이기죠~
나: 그쵸? 그럴 것 같았어요. 아 그리구 편지~ 
(편지지랑 봉투를 라이어라이어의 가사에 있는 한마리 고래를 보고 고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샀어요)
진이: 어 고래다.
나: 가사에 한마리 고래~ 나오잖아요. 그래서 고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로 샀어요.
진이: 예쁘다~
나: (흐뭇)
진이: 앞으로 자주 봐요. (손깍지 껴줌)
나: (대화를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많이 올게요. 정말로. 자주 봐요.
진이, 나: 손 바이바이

노잼 개그를 시전했지만 따끔한 시선을 받았다고 합니다.


준비하지 않았던 상태였던 거에 비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럽게 대화해서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제가 눈을 많이 못 마주쳤다는 것 하나 정도..? 우리 오마이걸 멤버들
예쁜 얼굴 백번 봐도 부족할 정돈데 제가 오히려 눈을 피했으니.. 

그래도 제가 앞번호라는 이점을 살려서 좌석에 돌아가서도
왼쪽라인에 있던 아린이, 효정이와 여러번 아이컨택도 하고 인사도 하고 제스쳐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노력 끝에 승희와 지호와도 인사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유아랑도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팬 분들 등에 가려서 기회가 오질 않더라구요.
비니, 미미, 진이랑은 접점조차 없었고. 너무 반대편이라.

100번째 순서의 팬분이 효정 -> 승희 -> 아린 순으로 차례대로 지나가며 끝나갈 때쯤
효정이랑 승희가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도 불러줬구요. 그런데 100번째 분이
유아 차례가 끝나기가 무섭게... 유아가 고개를 숙이고 아파하더라구요.. 그리고 급하게 나갔고...
팬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배탈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전부터 고통이 있었을텐데
마지막 100번째 팬까지 웃는 얼굴로 인사한 후에서야 아파하는 것을 보고 유아가 정말 대견하면서도
맘이 아팠습니다.. 우리 유아 팬들 생각하는 마음은 우주대스타에요.. 퇴근길에 아무 탈 없이 잘 갔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니 그래도 맘이 놓였습니다. 유아까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머지 7명의 멤버가 미미의 생일을
깜짝 파티로 축하해주고, V앱도 하며 대전 팬사인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V앱이 시작하면서 앞자리에 앉은 저에게 멤버들이 많은 반응을 보여줘서 너무 행복했구요. 저도 신이나서 더 환호했습니다.


팬사인회 가보는 것,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저에게는 버킷리스트 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다는 기회. 팬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이벤트이지요.
저는 160501을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제가 팬사인회를 갔다온 걸 아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오늘 되게 꿈 같지 않았냐고. 맞아요. 진짜 금, 토, 일 3일간 긴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그치만 이번에 꾼 꿈은 평소의 꿈과는 달라요. 제가 꾸는 평소의 꿈은 금방 잊혀졌지만 오늘의 꿈은 잊지 않을 거에요. 




글 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읽는데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마이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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