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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하니까 생각난 고등학교 화학때 미친X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209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eur_De_Lis
추천 : 3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30 21:05:27
때는 고등학교 2학년때 쯤이였습니다.

인문계학교인 우리는 화학수업이 실험비중이 제법 컸습니다.

거의 2번에 한번꼴로 실험할만큼..

그때 미친놈들이 나타났죠 .

조별실험을 하는데 .. 인원수 문제로 그조만 3명이었는데 구성이 ..

전교3등 , 중학교2학년때부터 과학경시대회 준비하던놈. 그냥 과학빠돌이.

그 3명이 붙으면서 부터 그 조에 또라이 기운이 감돌았죠 .

실험 1.

지금은 무슨실험인지 생각이 안나네여.. 
아무튼 용액 섞고 알콜램프로 가열하면서 수치변화를 기록하는 실험이었습니다 .

대략 30분짜리 실험이었는데 실험시작 3분만에 보고서를 작성하더라구요 .

분명 용량 농도 맞추고 가열까지 하고 결과나오는데만 30분정도인데????

보고서 한장 종이한장씩 잡고 엄청난 계산을 하더군요 .

난수대입 이었죠 

현재 사용한 용액의 농도, 양, 물의 양 등을 고려한 계산이었습니다.

그렇게 실험시작 10분만에 레포트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보고서를 제출했죠.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야 수치가 이렇게 나올라면 열손실이 0에 가까워야 하는거 아니냐? "

경기대회준비하던놈이 대답했죠 
"석면쇠그물을 사용하면 열손실이 크게 생기기때문에 보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석면쇠그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대기중에서 사라지는 열을 막기위해 알콜램프와 비커의 거리를 최소화 시켰습니다. 
 어차피 유리의 녹는점보단 물을 끓는점이 낮기때문에 물이 있는한 비커는 깨지지 않을꺼에요.
 그리고 주변을 노트로 둘러싸서 외부로 흘러가는 열을 한번 더 막았습니다.
 라는 생각이구요.. 아시잖아요 이시간에 실험 못끝내는거, 저희는 저렇게 할 예정이었고, 이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 저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

선생님이 조원구성을 보더니 어차피 실험하고도 이렇게 낼 놈인걸 아셧는지 
"어차피 실험해도 이거낼꺼지?"
"네"

선생님이 보고서를 받아주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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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2. 

아마 수소생성실험이었을꺼에요 
누구나 한다는 "묽은염산 + 알루미늄조각"

알루미늄조각을 5센치 정도로 잘라서 2조각 넣고 반응과 수소 생성량을 관찰하는 실험이었습니다 .

알루미늄조각을 받아와서 실험하는데, 가위를 꺼내더군요 
잘게 자르더라구요 .. 무슨 흔적도 안남기려는 흑역사처럼 잘게 잘게 
그리고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
이것도 원래 좀 오래걸리는 실험인데 .. 남들 이제 관찰하면서 오오 신기해 할때인데 
이미 수소 다 뽑고 보고서 쓰더라구요 ..

때마침 선생님이 보셧습니다.

"니넨 뭐하냐?"
1실험의 그놈이 또 말하더군요

"어차피 염산에 같은양의 알루미늄을 넣는다면 결과는 정해져있는데,
 구지 실험 오래할꺼 없잖아요, 빨리 끝냈습니다"
미친놈이 확실하네요 

선생님은 3명에게 꿀밤을 먹이고 가셧습니다.
실험 다시하라고 하시면서 보고서는 가져가셧죠

그렇게 남들 한번할때 수소 모아서 성냥으로 터치고 놀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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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생님이랑 친했으니까 저딴소리했지 .. 안그랬음 죽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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