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때 "졸업선물은 학교 폭파다"라고 외치던 미친X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209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eur_De_Lis
추천 : 1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30 22:11:23
나에요.

아래글에 있던 내친구 전교3등 통칭 변태 놈이 저에게 찾아오더니 

"야 엄청재밌는책 찾았어, 폭탄제조법이 써있데! "라고 하더군요 .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상되는책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입수한 책이었죠. 
(당연 19금, 메인내용 해킹, 아나키스트 파트에 폭탄제조법이 써있죠)

그래서 다음날 변태를 찾아가서 

"이책이냐?" 라고 하고 보여줬더니 

이놈이 감동을 하더니 빌려가더군요 .

그책엔 니트로글리세린 제조법도 있고, 아스피린으로 만드는 폭탄,
테니스공 대포, 연막탄, 점화퓨즈 등 제조법이 자세히 써있었죠.
(당시 N포털사이트 지식즐에 니트로글리세린 제조법들은 다 그책이 출처였습니다) 

그래서 우린 외쳣죠 

"졸업선물은 이학교 현관 폭파다" 라고 .

사실상 폭파는 어렵고 연막탄을 만들어서 터치기로 했죠 .
화약 1파운드면 아파트 한동을 덮을수 있다니 끌렸죠 .

근데 . 화약을 구할방법이 없더군요 .

주변에서 구할수 있는 화약이라고는 오직 "폭죽"
우린 문방구에가서 폭죽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
단위 가격당 화약량을 조사한것입니다.

그결과 "분수폭죽"이 그람당 100원 이라는 다소 과한가격임을 알았죠 .
그래서 우린 분수폭죽 일단 10개를 샀습니다 .

성분을 분리하기 시작했어요 .
심지를 빼서 버리고, 통을 갈라서 내용물을 빼냈습니다.

통은 흙으로 만들어져있던가 .. 

내용물은 약 3가지였습니다.

초록가루, 주황가루, 투명가루. 

분리하긴 좀어려웠지만, 목적을 위해 쌩고생을 했죠.. 통에넣고 흔들어서 분리된걸 걸러내고 하는식으로 ...
분리해냈습니다 ..

그리고 탁구공에넣고, 라이터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는데 .
.....안터짐 .

재시도. 안터짐. 또 안터짐 .

포기할수 없었죠 .
분수폭죽에 화약을 찾는건 포기하고 다른폭죽들을 골라왔습니다 .
참 개성있는놈들이 많았는데, 
아무리 작업해도 화약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 문뜬 생각난 . 점화퓨즈 제작법 .

흠칫.
설마..

분수폭죽에서 심지만 뺐습니다.
그리고 불을 붙엿죠 ..

펑.

"아..............조카 18색 크레파스"

네 화약은 심지 끝에 있는 작은 덩어리였습니다 .

이걸로 언제만들지....................

그래도 일단 우린 교실하나만 해도 상관없어!! 라면서 좀더 화약을 모았는데, 

결정적으로 질산칼륨을 빼돌릴 곳이 없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 

분수폭죽들고 춤추기로 했죠 .

야자끝나고 학교길에 양손에 분수폭죽을 들고 불을 붙이고 춤을 췄습니다 .
아니 추려 했습니다 .

;;;;;;;;;;;;;겁나뜨거움 ;;; 별수없이 던저버렸는데 
왜 잔디밭이여 ;;;;

발로 차내고 불 조금 붙은거 밟아서 끄고 가던길 갔습니다 .


요약 : 화약구할라다가 용돈 다씀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