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요.
아래글에 있던 내친구 전교3등 통칭 변태 놈이 저에게 찾아오더니
"야 엄청재밌는책 찾았어, 폭탄제조법이 써있데! "라고 하더군요 .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상되는책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입수한 책이었죠.
(당연 19금, 메인내용 해킹, 아나키스트 파트에 폭탄제조법이 써있죠)
그래서 다음날 변태를 찾아가서
"이책이냐?" 라고 하고 보여줬더니
이놈이 감동을 하더니 빌려가더군요 .
그책엔 니트로글리세린 제조법도 있고, 아스피린으로 만드는 폭탄,
테니스공 대포, 연막탄, 점화퓨즈 등 제조법이 자세히 써있었죠.
(당시 N포털사이트 지식즐에 니트로글리세린 제조법들은 다 그책이 출처였습니다)
그래서 우린 외쳣죠
"졸업선물은 이학교 현관 폭파다" 라고 .
사실상 폭파는 어렵고 연막탄을 만들어서 터치기로 했죠 .
화약 1파운드면 아파트 한동을 덮을수 있다니 끌렸죠 .
근데 . 화약을 구할방법이 없더군요 .
주변에서 구할수 있는 화약이라고는 오직 "폭죽"
우린 문방구에가서 폭죽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
단위 가격당 화약량을 조사한것입니다.
그결과 "분수폭죽"이 그람당 100원 이라는 다소 과한가격임을 알았죠 .
그래서 우린 분수폭죽 일단 10개를 샀습니다 .
성분을 분리하기 시작했어요 .
심지를 빼서 버리고, 통을 갈라서 내용물을 빼냈습니다.
통은 흙으로 만들어져있던가 ..
내용물은 약 3가지였습니다.
초록가루, 주황가루, 투명가루.
분리하긴 좀어려웠지만, 목적을 위해 쌩고생을 했죠.. 통에넣고 흔들어서 분리된걸 걸러내고 하는식으로 ...
분리해냈습니다 ..
그리고 탁구공에넣고, 라이터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는데 .
.....안터짐 .
재시도. 안터짐. 또 안터짐 .
포기할수 없었죠 .
분수폭죽에 화약을 찾는건 포기하고 다른폭죽들을 골라왔습니다 .
참 개성있는놈들이 많았는데,
아무리 작업해도 화약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 문뜬 생각난 . 점화퓨즈 제작법 .
흠칫.
설마..
분수폭죽에서 심지만 뺐습니다.
그리고 불을 붙엿죠 ..
펑.
"아..............조카 18색 크레파스"
네 화약은 심지 끝에 있는 작은 덩어리였습니다 .
이걸로 언제만들지....................
그래도 일단 우린 교실하나만 해도 상관없어!! 라면서 좀더 화약을 모았는데,
결정적으로 질산칼륨을 빼돌릴 곳이 없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
분수폭죽들고 춤추기로 했죠 .
야자끝나고 학교길에 양손에 분수폭죽을 들고 불을 붙이고 춤을 췄습니다 .
아니 추려 했습니다 .
;;;;;;;;;;;;;겁나뜨거움 ;;; 별수없이 던저버렸는데
왜 잔디밭이여 ;;;;
발로 차내고 불 조금 붙은거 밟아서 끄고 가던길 갔습니다 .
요약 : 화약구할라다가 용돈 다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