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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209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lY
추천 : 1
조회수 : 55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9/23 01:53:28
처음 시작은 초등학교 3학년? 부모님 주머니에서 1000원짜리를 훔친거였습니다.

그 뒤로 초등학생 주제에 애들 지갑이며 장난감등등을 몰래 가져가기도 했구요.

그렇게 고등학생때까지 야금야금 도둑질이 계속됬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크게 들켜 그로인해 자퇴한 뒤로는 그러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 스스로가 도둑질이 잘못된것이라 그만둔 것이 아니라 도둑질을 들키게 되었을때의 상황과 막닥뜨리기 싫어 하지않는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냥 도리적으로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도둑질은 나쁜거고 하지말아야 하는 거지만 안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상담도 받아봤고 공감능력 부족, 타인및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죄책감 결여 등의 진단을 받고 약도 먹어봤으나 먹고나서 진짜 죽고싶고 손도 덜덜떨릴정도여서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또 웃긴점은, 약 반년전 길가에서 100만여원이 든 지갑을 발견했을 때는 바로 경찰에 가져가 주인분께 사례를 받은 경험도 있고, 주위사람들도 다 제가 자신 얘기에 공감잘해준다는 얘기도, 제가 기르던 햄스터가 제 부주의로 다쳤을때도 펑펑 운적도 있습니다.

근데 유독 도벽에 관해서는 자제가 되지 않습니다.. 화장품 가게에 가서도 작은 물건을 보면 어, 이거 살짝 훔쳐가면 어떨려나 이생각부터 들고 심지어 친구가 지갑에 돈많은 걸 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제일 친한 친군데도요.. 친구니까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넘기고요ㅠㅠ

 오유에 착한 사람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댓글을 보니 전 뭔가 싶습니다.

기부며, 다른사람들에게 선물이며 도움, 봉사활동 등등 다른 행동에서는 그렇게 문제될만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는요.

다만 다른 모든 것이 좋다고 해도 도벽이 있는한 모든것이 나빠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하는게 짜증나고 화가납니다.

다른사람은 굳이 도덕적 관념, 법적 제제가 없더라도 이런 생각은 안할텐데 난 왜 이럴까. 왜 훔치면 안되는 걸까. 생각할 수 있는 왠만한 이유들은 제게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그래 그게 맞는 말인데 어쩌라고? 느낌이구요..

상담치료를 받자니 연금이 수입의 전부인데다 어머니께선 팔, 다리를 다치셔서 그 치료비때문에 제 알바비의 절반 이상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그 금액이 부담이 됩니다. 작년 2달간의 상담치료 끝에 제가 얻은 치료에 대한 불신과 짜증도 있구요.

앞으로도 저는 제 인생, 어머니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모든것은 제 값을 치루고 얻을 생각입니다. 

다만 이 결심이 흔들리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또 도벽으로 인한 자괴감과 스트레스때문이라도 꼭 고쳤으면 합니다..

상담치료에서는 죄책감 결여를 주로 하여 상담을 했는데 위에도 있지만 도둑질을 제외한 행위에는 죄책감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것, 무단횡단도 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훔쳤던 1000원짜리에서부터 도둑질을 들킬때마다 아버지한테는 죽도록 맞았구요. 손가락 뼈가 부러질 정도였으면 체벌및 교육도 충분했을 거라 생각하구요.

그런데 대체 뭐가 문제여서 이런건지... 누군가 말하듯이 평생 고칠수 없는건지... 밤중에 고민이 많네요..

욕을 하셔도 좋고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게 되서 죄송하지만 정말 고민되고 걱정이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을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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