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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 평행이론(?)
게시물ID : sewol_50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4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3 14:59:57
세월호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는 닮은점이 참 많습니다.

힐스버러 참사가 무엇인지는 해당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고
(https://namu.wiki/w/%ED%9E%90%EC%8A%A4%EB%B2%84%EB%9F%AC%20%EC%B0%B8%EC%82%AC)

먼저, 사고 발생일자가 비슷합니다. 힐스버러 참사는 4월 15일, 세월호 참사는 4월 16일.

국가의 수장이 병신같은 여성 지도자란 점도 비슷합니다.

그나마 마가렛 대처는 공과가 갈리는 인물이지만, 박근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신같다는게 차이점일까요.

두 지도자의 공통점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발뺌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 대처는 고심끝에 경찰을 해체 시키지는 않았군요.

담당 공공기관이 병신같았단 것도 공통점입니다.

힐스버러 참사 당시, 경찰들은 적절한 통제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참사의 책임을 팬들에게 전가시켰습니다. 세월호 참사는..어땠는지 모두 잘 아실테니 넘어가겠습니다.

쓰레기 언론이 뒤에 있었단 사실도 비슷합니다.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찌라시인 더 선에 의해 희생자들은 졸지에 가해자로 둔갑해 버렸죠. 우리나라 종편과 조중동의 태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부 머저리들이 참사를 소재로 조롱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를 소재로 삼아 조롱 섞인 노래를 불러대는 '일부' 만유 팬들이 있고, 뭐 일베로 대표되는 쓰레기들이 있기도 하죠. 
  
다행히도, 2016년 4월 26일부로 17개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가 모두 경찰의 과실이었음이 공표됨에 따라,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들의 명예가 지켜졌습니다. 무려 27년이나 걸렸죠.

매년 진행되던 공식적인 추모 행사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다는 유가족 협회의 입장 표명도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진실이 규명되어 참 다행입니다.


힐스버러 참사를 계기로, 잉글랜드 축구 문화는 완전히 탈바꿈 합니다. 위험성을 줄곧 지적 받아왔던 스탠딩석의 전면 폐지, 훌리건으로 대표되는 과격한 관중문화의 개선, '프리미어 리그'로의 개편.

덕분에 현재의 EPL은 세계적인 킬러 컨텐츠가 됐죠.

이런 공통점 때문이었을까요. 세월호 참사 당시, 리버풀 FC는 #YNWA(You'll never walk alone)이 포함된 노란 리본을 공식 트위터에 올리고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죠.

'당신은 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 란 뜻 때문인지, '노란 리본의 기적' 사이트에서도 해당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도 제작하고 있더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물론 You'll never walk alone이란 응원가와 팀 정신은 힐스버러 참사 이전에도 리버풀 FC의 상징 그 자체였지만, 힐스버러 참사 이후에는 아예 구단 엠블럼에 삽입 시켜 버렸죠.

또한, 전세계 축구팬들, 선수들, 관계자들도 그 날을 축구계의 가장 중요한 날들 중 하나로 생각해, 추모에 동참합니다. 심지어 헤이젤 참사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은 유벤투스뿐 아니라 최대, 최악의 라이벌인 에버튼조차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일개 축구팀에서조차 27년간 긴 시간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 왔는데, 하물며 국가적인 재난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작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정말 절망감을 맛 봅니다.

다행히 총선 이후로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지만, 이제 첫 걸음일 뿐입니다. 힐스버러 참사의 진실 규명엔 27년이란 시간이 필요 했지만, 세월호는 그렇지 않길 바랍니다. 아니, 설사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할지라도 절대 포기하거나 잊어서는 안됩니다.

진실은 절대 가라 앉지 않습니다.

You'll never walk alone, 아니 We'll never walk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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