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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하게 된 계기
게시물ID : gomin_1210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삡뺩
추천 : 3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21:05:10
어릴 때 책 읽는것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글을 쓰는것도 읽는 것도 매우 좋아했죠. 

때는 중학교 1학년 중순 즈음일 거에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저는 학교에서 열리는 백일장에 참가신청을 내고 원고를 썼습니다. 

다 쓴 원고는 각 반 담임선생님이 가져가셔서 심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우리 반에서는 저 포함 3명이 냈습니다. 여기서 주목 할 건 저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이 공부를 매우 잘하는 아이였다는 것.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저냥 중하위권 정도에 머물렀던 게 기억나네요.

원고를 내고 일주일 쯤 뒤, 선생님이 저를 쉬는시간에 따로 부르시곤 원고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쓴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배껴내지 않았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이빠져서 네??? 만 하고있는데 
선생님께선 계속 배낀게 아니냐는 말만하고 저는 계속 네?만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오해를 풀어드리려 했습니다.

절대 배끼지 않았고 따온 글귀도 없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냐는 말에 선생님은 대답이 없으시다가 못 미더운 얼굴로 그만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차별받는지 몰랐습니다. 내 글이 너무 훌륭해서 그랬나? 그럼 왜 나머지 두 명은 안 부를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지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상장은 나머지 두 명이 의기양양하게 타갔습니다. 

물론 그 아이들이 저보다 훨씬 잘 썼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제가 잘 쓴건 배껴쓰는 거고 그 아이들이 잘 쓰는건 그 아이들의 능력으로 여겨주는 걸까 생각하다가 공부까지 생각이 닿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공부를 잘 하면 선생님께서 배껴썼다고 생각을 하지 않으시겠지? 라는 마음에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담담한데 어린 마음에는 꽤나 억울했었던 것도 같습니다.

오유여러분께서는 이런 미묘한 차별 받아보신 적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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