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집 근처에서 고양이가 에옹~ 에옹~ 하고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일이지? 뭔일 있나 하고 골목으로 가는데.
누란색 (카레냥인지 모름) 조폭 같이 생긴 커다란 덩치를 가진 고양이가
덩치 좀 작은 얼룩이 (흰색 검은색 섞인 고냥이.)를 올라타서
별짓을 하고 있더군요.
누런색 냥이가 나이 많이 먹었는지 덩치는 큰데 뱃살이 축 처져 가지고 설라무네.
상대적으로 작은 얼룩이를 성폭행 하는거 처럼 보이더군요,
슬프게 에옹 거림. 꼭 나이 많고 비만인 남자가 나이 적은 여인을 괴롭히는 모습일까요??
다가 가니 누런냥이가 기분 나쁘다는 것 처럼 쳐다 보다가 슬그머니 내려 다른데로 갑니다.
얼룩이는 반대 방향으로 가더군요.
사진은 미쳐 못 찍었네요.
솔로인 제가 술먹은 김에 감정에 이입해서
좋은 시간 보낸 커플냥이를 방해한 걸까요??
괴롭힘 당한 냥이를 잠시나마 누렁냥이랑 떨군걸까요??
커플냥이 었으면 미안한거고 나중에 다시 붙어 먹을거 같고
인좋은 상황이었으면 얼룩 냥이가 잘 도망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