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남편입니다.
귀한집 따님 데려와서 고생 많이 시켰습니다.
집사람 만나기 전에 한 달에 180벌어 200쓰는 카드사 VIP였습니다. 경제관념도 없고 그래서 모아둔 돈도 없었지만 저를 어르고 달래가며 정신차리게 해준 여자입니다.
지금도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그래도 지난 봄에 첫 보금자리도 생겼고 (정말 작은 아파트, 비수도권) 차도 10년만에 바꾸고 저축도 해가며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물론 대출도 좀 있지만요...
연애도 할줄 몰라 3년 연애동안 밥 영화 술 말곤 해본게 없습니다. 흔한 꽃구경도, 감동적인 이벤트도 한번 못해줬죠. 꼴에 고집도 세고 까칠한 성격이라 싸우고 헤어지잔 말도 숱하게 했지만 이사람은 끝까지 절 놓지않고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습니다.
인연이란걸 믿지 않았지만. 만난지 5년이 넘어도 이 사람을 보면 아직 설레입니다. 현명하고 예쁜사람. 매일봐도 전혀 절대 질리지 않는 사람.
이 사람이 오늘, 아 어제군요. 제 딸을 낳아주었습니다.
천사같이 예쁜 아가를 보니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잠이 안와 팔불출마냥 주절거려보네요.
잘키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PS.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믿습니다. 혹 결혼을 앞두고 계신분이 있다면 상대방을 위해 변할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 생각해 보심 좋을것 같아요. 상대방을 변하게 만들 각오보다 그게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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