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고 싶은데
어디 살아?
부모님은 뭐하시니?
그 사람 직업은 뭐야?
이 세 질문으로 전부 끝나버렸네요..
만나지 말라는 말은 안 할테니 올해 안으로 정리해라
차라리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라
결혼한다고 하면 호적에서 파겠다
어디서 C급을 데려와서는...
이런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어제 남자친구와 이야기했는데
(남자친구한테는 헤어지라는 이야기는 안 하시는데
아직 결혼까지는 깊게 생각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만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너다, 너 없이는 안 되겠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 말 듣자마자 울었습니다.
사실 이전 남자친구와는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해서
결국 헤어졌거든요.. 역시 직업 때문에요.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와는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 됨됨이도 정말 괜찮고 저를 정말 아껴주는 사람이에요.
내적인 면에서는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사람입니다.
객관적인 스펙은 제가 조금 앞서긴 합니다.
남자친구는 지방 군단위에서 친환경농산물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학교 급식과 연계해서 학교에 납품도 하고 있고
수입은 월 200가량 받는 것 같습니다.(자세히 모름)
저는 지방교대를 나와 광역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구요.
하지만 저는 이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사랑하는 건데
부모님은 됨됨이는 직업 괜찮은 사람 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 는 주의이십니다.
저는 이만한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우선은 예쁘게 잘 사귀는 모습을 계속 어필하기는 할 건데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조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은 결국 힘들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