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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호남패배 김종인 책임론 야박…중도 더 영입해야”
게시물ID : sisa_733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imommy
추천 : 10/4
조회수 : 208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5/06 14:21:28
더민주 새 원내대표 인터뷰 “운동권 출신(정치인)이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보여드리겠다.” 5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우상호(54)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운동권’이라는 이름을 훈장보다 낙인으로 호명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에 ‘86그룹’의 핵심인 우 원내대표는 ‘운동권을 넘어선 운동권’을 약속했다.  ‘운동권 넘어선 운동권’ 다짐 견해 다르면 적처럼 대하는 관성 극복해야지만 부정적 낙인찍기 묵과 않겠다   ‘공존의 정치문화’ 강조광주 공천 실수는 공동 책임 고생했는데 내치면 누가 들어오나 진보만으론 집권 못해…더 열려야   ‘당내 결속·야당 공조’ 자신감 탈당사태때 ‘중재자역’ 신뢰 쌓아 여당·국민의당 연합? 민심 용납못해 국회의장 우리몫, 협상대상 아냐 

 Q: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일각에선 더민주의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A:“우리 당에 남아 있는 운동권 문화 중에 낡은 모습을 개선하자고 한다면 동의한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 이력을 부정적인 딱지로 낙인찍는 것엔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꼈다. 선거운동 할 때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께서 ‘내 아들이 운동권 출신인데 그럼 헛되이 죽었단 말인가’라며 나를 붙들고 울었다. 그 말을 들으며, 내가 반드시 운동권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숨진 이한열 열사의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우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 벽에는 여전히 당시 장례식 때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그러나 그는 “(운동권 출신들이) 과거에 정파투쟁을 하듯 견해가 다르면 적을 대하듯 대하고, 만나서 타협을 이뤄내는 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그런 정치적 관성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주류·비주류의 고른 지지를 받은 우 원내대표는 ‘코디네이터’로서 당내 ‘공존’과 ‘타협’을 강조했다. 특히 김종인 대표에 대해선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Q:김종인 대표에게 호남 참패의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A:“호남 패배 책임론은 야박하다고 생각한다. 광주 공천에서 실수한 것은 김 대표 개인이 아니라 비대위의 공동책임이다. 대선을 치르려면 김 대표 같은 이들(중도세력)을 더 영입해야 한다. (우리 당에 와서) 고생했는데 내치면 대선 때 누가 우리 당에 오겠나. 김 대표에 대한 진보 진영의 입장이 복잡한 것은 알지만 조금 더 열려야 한다. 그래야 집권한다.” 

 Q:김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A:“김 대표와 깊이 대화해서 대표가 의제를 설정하고 흐름을 잡으면 나는 그걸 원내에서 쟁점화하겠다. 김 대표의 중도주의에 불만을 갖는 우리 지지층을 고려해 나는 좀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가져가겠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뿐 아니라 국민의당과의 관계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지난해 말 탈당·분당 조짐이 나타날 때도 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계파의 의원들을 모아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여러 차례 주도했다. 탈당파들을 찾아 “같이해왔으니 나가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무도 그들을 설득하지 않을 때 그분들께 매달리며 같이해보자고 이야기한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견해가 달라도 동지애는 지켜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지만 원내 제1당으로서의 ‘주도권’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 

 Q:정진석(새누리당),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호흡은 어떨까?   

A:“팀워크가 잘 맞겠다 싶다. 원내대표들 간의 교섭은 개인전이 아니다. 자기 당의 의석수를 대표하는 직책이니 서로를 존중할 거라고 본다. 두 분이 밀고 당기는 협상은 하겠지만, 큰 틀에선 순리대로 갈 것 같다.”

 Q:3당간 힘의 균형이 팽팽하면 교착 국면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A: “그럴 때는 제1당이 치고 나가야 한다. 혹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 협력하면 어떡하냐는 불안을 가진 분들이 있는데 나는 염려하지 않는다. 쟁점 법안을 둘러싼 싸움은 정체성 갖고 붙는 거다. (그런 사안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함께하는 걸 호남 민심이 용납할 리 없다.”

 Q:원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맡아야 하나?  

A:“그게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아닌가. 민심을 반영해 국회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면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Q:박 원내대표는 ‘친노 국회의장은 안 된다’고도 했다는데.   

A:“사실관계는 확인해봐야 하나, 사실이라면 아무리 정치 선배라도 온당치 못한 발언이다. 제3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후보들을 감별하겠다는 것은 오만한 태도다. 박 원내대표가 친노에 뿌리깊은 배신감을 갖고 있더라도 이제 호남의 다수당이 된 마당이니 다른 차원의 정치를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Q: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노동법 등 19대 국회 쟁점 법안은 어떻게 되나?  

A:“정부·여당이 20대 국회에서 설마 그 법을 또 내겠나. 이번 총선에서 정부는 심판을 받았다. 한마디로 그 법들은 수명이 다한 거다.”

  운동권프레임 시원하게 깨주길 바랍니다. 한번 믿어보고싶네요.
출처 http://m.hani.co.kr/arti/politics/assembly/7426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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