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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게시물ID : humorbest_121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낚시질하자
추천 : 79
조회수 : 202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27 17:52: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27 11:18:58
5월달에 유치원에 실습을 갔더랬죠~ 



전 유치원에서도 가장 어린 3-4세 반을 맡게 됐어요. 



재롱동이반...^ㅡ^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사랑스런 아이들과 있었던 이야기에요 ㅎㅎ 



저희 반에 4살짜리 개구장이가 하나 있었어요. 



이름이 윤재라구... 얼마나 짓궃은지~ 말두 못해요~ 



실습 시작한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였어요. 



아침에 아이들 오기전에 반 청소를 하고 있는데... 



이럴수가-!!!!! 



아이들이 저번달부터 키워오던 올챙이 세마리중에... 



한마리가 죽어... 둥둥 떠있는게 아니겠어요? 



이런 이런 이 일을 어쩐다... 애들이 알면 엄청 상처받을텐데... 



일단 전 담임 선생님과 함께 올챙이를 천에다 잘 싸 놀이터 화단에다 묻어줬죠. 



아이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드디어 윤재도 도착했어요. 



윤재가 유치원 오면 제일 먼저 하는게 가방 벗어놓고 올챙이한테 가서 먹이 주는 일인데...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드디어 올챙이를 본 윤재. 



두 마리밖에 없는 걸 본 윤재가 저한테 쪼르르 뛰어왔어요. 



"선생님~~~~~" 얼마나 애절하게 부르는지... 



"응? 윤재야 왜~? (아무일 없다는 듯이...) " 



"선생님~ 올챙이 왜 두마리 밖에 없어요~? " 



"응? 아 그게... (하하...-_-;;;) 아~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올챙이가 친구집에 놀러갔나봐 윤재야~ ^ㅡ^;;; " 



교사로써 거짓말 하면 안되지만... 



너무도 천.진.난.만할 얼굴을 하고 서있는 윤재앞에... 



차마 올챙이가 죽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ㅠ_ㅠ 



그렇게 그날 하루는 모면하고... 



다음날!!! 



전 윤재가 설마 올챙이 일은 잊었겠지 하고 있었죠. 



역시나 가방을 벗어놓고 올챙이 밥을 주러 간 윤재. 



"어..." 이상한듯이 올챙이를 보더니... 



"선생님~~~!" 



저녀석이 또...ㅠ_ㅠ 



"응? 윤재야 왜~? ^-^;;;;;;" 



"선생님~~~ 올챙이 있자나요~~~ " 



"응? -_-;;; 올챙이가 왜~? -_-;;; " 



" 올챙이 있자나요.... " 



과연 윤재가 한 말은.... 





























.. 



















"올챙이요~ 친구집에서 자고 온대요?? " 



헉... 그 말을 듣자마자...눈물이 울컥 솟는걸 참을 수가 없어... 



전 그냥 아무말 없이 윤재를 끌어안았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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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 삭막한 세상을 살아갈려면...쉽진않겠지만... 
우리가 어릴때 가졌던 저런 순수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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