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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사주 궁합이 그렇게 중요한가요?ㅠㅠ
게시물ID : wedlock_1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파동
추천 : 3
조회수 : 437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5/06 19:31:40
 고게로 갈까하다가...여기에 여쭤보아요. 정말 답답해서요.

 아무래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다보니 어머니가 사주를 여기저기서 보고 오시는 편이에요. 언제, 누구와 결혼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저도 어릴적에는 재미삼아 몇번 보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 뭐 그렇게까지 찰떡같이 맹신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나마도 요즘엔 잘 믿지도 않구요.

그런데 제게 얼마 전 나이차이가 좀 있는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결혼 생각이 전혀 없던 제게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고... 오빠도 저를 매우 소중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대해주고 있거든요...(직업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못믿을 사람도 결코 아니에요)

근데 저희 엄마가 너무 불안해하세요... 
그놈의 사주!!!!! 때문에요. 

 둘 사이에 낀 상충살부터 시작해서, 제가 시집을 늦게가야 할 사주라 지금 결혼하면 필히 이혼한다는 말, 무조건 시집은 늦게가라고..무조건 35살넘어 가야한다고... 안그러면 사주팔자 다망가진다고!!

심지어 어떤 점쟁이는 저더러 40살에 시집 가라고 했음 ㅅㅂㅠㅠㅠㅠㅠㅠ ...(욕 죄송해요ㅠㅠ 저 이야기 듣다가/쓰다가 진짜 너무너무 열이 뻗쳐서....)

씁씁.후후.

그래서 "아니 내가 마흔 다되었는데도 짝 못찾아서 그때 못가면, 그땐 어떡할꺼야?!"라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대답하시길,

그니까 "너가 서른 전에 정에 이끌려서 이렇게 한바탕 시집가겠다고 난리를 친다고, 한 점쟁이가 그랬는데.. 내 생각엔 지금이 그 시기인것 같아 그래"라고 하십니다.

하. 진짜
씁씁후후!!!!!!!!!!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다른 것도 아니고 저런 실체없는 이유라는 게 절 너무 힘들게 해요. 

  차라리 뭔가 자금이 부족해서, 그 남자의 어떤 면이 맘에 안들어서와 같은 '실체가 있는 이유'라면 납득이라도 하겠어요...

무슨 말도 안되는 '사주팔자'로 이런 식의 이야기가 자꾸 나오니까 너무 힘이 듭니다. 엄마의 마음이 이해는 가요..근데 진짜ㅠㅠ 그런 얘길 듣는 저는 미쳐버릴 것 같아요.

혹시 이런 경험있으신 분들 계실까요?
정말 사주대로 되셔서 제게 믿으라고 이야기 하시는 조언도 좋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에 대한 조언도 좋아요.. 뭐라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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