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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여행.
게시물ID : travel_18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ll_on_u
추천 : 1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06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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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한국에서 조사해온 모든자료와 책들을
버릴때는 캐나다를 여행한지 한달째가 되는날이 아니였나 싶다.

한국에서 똑같은 메뉴얼속에서 사는게 지겨워
여행을 떠나왔는데.
이곳에서 조차 똑같은 루트로 가고있는 나 자신을
나조차도 모르고있었다.


아마 나는 길을 잃는게 두려웠던거 같다.
낮선곳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나도 모르게 안정된 길로 인도 하고있었을까?


여행자 숙소에서 그녀를 만난건 나에게 참으로 행운이였다.
여자임에도 무언가로 가득찬 가방을 앞뒤로 둘러매고
여분의 신발 두개를 매달고 지친기색 하나 없는
당찬모습.

서로 여행자이기에 쉽게 친해질수있었고.
그녀와의 짧은 대화는 한동안 나의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너는 여행을 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우리는 여행자야.
길을 잃는다는 것에 겁내면 안되.
길을 잃는다는 것은 여행자만이 가지고있는 특권이니까.

아침에 일어나니 그녀는 떠나있었고 쪽지에는 Good Luck!
라는 글이 써있었다.
나는 곧바로 세권의 여행책과 한국에서 수집해간 수십장의 자료들을 모두 버렸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내가 여행을 떠나온것은 내 생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또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모든걸 버리니 책에 나와있던 풍경만을 찾기위해
보지못했던 새로운 풍경들이 눈앞에 보였고 책에 소개된
장소보다 더 멋진곳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 이제 시작되었다 나의 진짜 여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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