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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달랐다.
게시물ID : love_2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륵쓰륵
추천 : 1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7 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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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낯선 사람들 틈에서 만났던 너는 달랐다. 별뜻 없던 내 말도 누구보다 재밌게 웃어주고, 내가 걸으면 함께 걷고 내가 앉는 자리 내가 마시는 커피도 너는 함께 했다.

걸음이 빠른 걸 칭찬으로 여긴 스무살 남자아이를 따라가는 건 네게 힘들었겠지. 근데 그거 아니, 그때 니가 내민 손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거. 그래서 난  아직도 누군갈 안는것보단 손잡아주는 걸 더 좋아한다.

우리 관계는 마치 내가 좋아하는 벚꽃과 같았다. 마음 설레며 기다린 오랜 시간이 무색할만큼 빨리 져버렸으니까. 그래도 나는 아직도 벚꽃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날 만나지 못한 우리가 공유했을 시선의 끝자락에 있었을 그 꽃들이.

네게는 몇번이나 작별인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처음 울던 날에도, 친구들이 나를 달래던 날에도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네가 더 이상 간절하지 않은 요즘도, 사소한 말버릇은 너를 불러다 놓는다.

이제 네게 하고 싶은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 조그맣고, 거기다 많이 옅어져서 사실은 기억이 잘 나지않아. 물론 너는 예전에 그랬겠지만.


출처 내 스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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