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속 집에서 애니 보고 내 존잘님들이 투고한 노래나 듣고 자고 이런 덕질라이프를 즐겼는데 계속 애들이 날씨 좋다고 난리다
날씨도 좋다 하니 나가고 싶은데 나가기 귀찮다 썬크림도 바르고 앞머리 고데기도 했겠다 동전노래방도 가고 케이크도 살까 했는데 첫 번째 동전노래방에서 아는 애들 만날까봐 무섭다 두 번째 9시인데 얼마나 돌아다닐 수 있을까 세 번째 심지어 돈도 없어 네 번째 자꾸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아 다섯 번째 입을 옷이 없다 여섯 번째 너무 우울해서 발 뗀 지 3분만에 집에 다시 올 것 같다
썬크림 지우려면 세수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다 집에 있으려니까 가족들이 너무 많다 집 자체는 좋은데 혼자 있고 싶다 아 나가고 싶기도 하고 근데 밖에서 아는 사람 만나는 거 너무 싫다 울고 싶다 나 너무 쓰레기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