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1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롭소
추천 : 43
조회수 : 96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28 02:12:51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27 21:47:30
저는 2006년이면 횟수로 27살이 되구요...
여자입니다..
4년제 대학 졸업했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거의 제 능력으로 졸업했습니다
장학금 8번에 생활도 학원강사로...
졸업할때는 우등상도 탔어요..

교수님 추천으로 취업 금방 했으나..
적응못하고 나와서..
지금은 열심히 공무원 준비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너무 이른나이부터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20살때부터 안해온 일이 없어요
물론 부모님 다 계시고요 여동생도 있는데..
저희 가족이 좀 특이해서(이 얘긴 길어질까봐 줄입니다)
저 스스로 살아야 했어요
중국집부터 레스토랑 주방, 학원강사, 서빙 당구장 호프집 생산직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그래서 금방 지쳤는 지..
예전엔 정말 꿈많은 소녀였는데 지금은...

부모님은 저만 보면 돈얘기십니다 빠른 시일내에 공무원붙어서(수험 비용도 저 스스로 충당중임다
생활비도 마찬가지구요. 부모님집에서 살지만 저 집안살림 혼자 다합니다 청소빨래설거지 모두 다)
지금까지 키워준 돈(제가 정말 진심으로 계산해본바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에게 든 돈
일천만원도 안됩니다..물론 지금까지 용돈드리며 노동하며 수백만원까진 갚았구요..)안갚으면
경찰에 고소할거랍니다 10살때 그 돈 갚겠다고 각서도 써드렸습니다...
그게 너무나 스트레스입니다
지금 정말 공부에만 매진하고 싶은데 하루에 집안살림에 투자하는 시간만 2시간은
족히 넘습니다... 오늘은 거실바닥 걸레질하라 시키셔서 ..휴...

남자친구는.. 정말 그동안 바람둥이 변태 사기꾼한테 당하다가
제대로 사겨서... 잘 지내나 싶었는데
도박꾼이었습니다.. 지금 4년째 사귀고 있는데..첨엔 정말 이런사람 만나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저한테 최고의 사람이었는데...1년이 지나..
3년동안 포카, 경마에 빠져 그 치닥거리하느라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는데
적어도 다른 여자 안쳐다보는 그 거 하나 믿고 살았는데 아..참..정말....
이부분도 말 줄이겠습니다....

결론은
저 너무 힘듭니다.. 저 정말 꿈도 많았고..다른 사람들두..
부잣집에 태어났으면 넌 정말 성공했을거라 그랬거든여..
돈때문에 고생하느라 이날까지 느릿느릿 살아오고.. 결혼할 줄 알았던 남친도
이젠 정말 다 포기하고 싶게 만들고..
이제껏 치여사느라 깊게 친구 사귈 겨를도 없던 저는
혼자 홀짝이던 술이 이젠 정말 저 스스로도 알콜중독처럼 매일 혼자 술마시고
몸은 완전 황폐하고
가족도 애인도 없는게 아닌데
왜 이렇게 저는 외로울까요

저요....
항상 남을 위해 살아왔어여...남은 아니지만...
제 동생 아직도 모르는 우리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단 한번도 안챙긴적 없구요
정말 울엄마 생신 아빠도 지나치실뻔한거 저 혼자 챙겨드렸습니다
남친한테 정말 항상 헌신?적이었구요..남친 대학다닐때 저 야근하고도 리포트까지 써줬습니다..

근데 이젠 저에게 남은건
서러움, 외로움..황폐해진 몸 뿐입니다..
저 스스로
이젠 술 먹지 말고..
무조건 공부에만 매달려서 공무원부터 붙고 보자..
그담에 멀리멀리 발령나서 새출발하자 다짐해 보지만
저 스스로도 의지가 약해져서 모든게 무너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 모습 아무도 모릅니다 가족도 남친도요 왜냐면 겉으로는 여전히
강한척 모든걸 다 잘해낼 수 있을것처럼 굴거든요
남을 위해선 항상 강한데 저 자신을 위해서는 너무나 약합니다...

괴롭습니다
정말...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