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이 문제의 짤.
지금이야 딱 보고 아, '너한테 닿은걸 만지기 싫을 정도로 네가 싫다'라는 뜻이구나.
라는걸 깨달을 수 있지만
그 것은 바보같고 어이 없을 정도로 순진했던 유년기의 작성자가
그 탓에 수많은 일을 겪고 나서야 생긴 눈치의 결과...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딱 저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지우개가 아니라 샤프였나, 그랬는데.
난 그냥 그걸 받은게 좋아서
'너 샤프 샀냐'는 말을 들을 때 마다 'OO이가 줬다'며
OO이가 좋은 애라는 말을 했었다.
결과적으로
눈치없이 친하게 굴다가 대놓고 싫어한다는 소릴 듣고 말았다.
어린 마음에 꽤 큰 상처였는데.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상처가
이런 짤 하나로 어제 일 처럼 생생해지다니
트라우마라는건 무섭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