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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새벽..
게시물ID : wedlock_1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dd
추천 : 12
조회수 : 1306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5/08 05:19:20
결혼한지 일년 좀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6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도 연애와 결혼은 정말 다른건가봐요

저희 신랑은 평소에 정말 좋은 사람같아요
집안일도 많이 해주고 궂은 일도 (음식쓰레기버리기, 설거지등)
별말 없이 해주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불만이 가득했다는걸 알게 되니 참 가슴이 답답하네요.

오늘 같이 게임하고 놀다가 배가 고파서 신랑이 라면을 끓이게 됐어요. 라면을 끓이길래 저는 김치 꺼내면서 말을 걸었는데 몇 분 전까지 같이 얘기하고 놀던 사람이 반응도 없고 갑자기 뚱해져서 얼굴표정도 안좋길래 왜그러냐 물었는데 그냥 피곤해서 그렇대요;;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니까 저두 화가나더라구요. 뭐가 기분나쁜게 있으면 말을 하던가 뚱해져선.. 
그래서 그냥 참자참자 하고 라면 몇 젓가락 뜨다가 울컥해서 도저히 넘어가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대체 왜그러냐고 뭐때문에 그러냐고 너무 화가난다 그랬더니..
자기가 더 화가난대요? 이유를 알고봤더니 냉장고에 썩은 재료가 있었던거에요. 몇 주전에 사둔 참외 두 개가 남아 있었나봐요.
그럼 그걸 버리면 될텐데 그냥 뒀으면서 저한테 인상쓰고 화내는게 전 이해가 안가요 ..
 그 일이 계기가 돼서 언성이 좀 높아졌는데 너무 실망적인 얘기들이 나왔어요 
신랑이 저더러 넌 밥하는 사람인데 냉장고 관리 당연히 니가 해야지! 라더라구여..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왜 밥하는 사람인가 싶은거에요.. 신랑보다 제가 더 요리를 잘해서 하게 된거고 제가 요리를 하니까 신랑은 설거지를 해주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신랑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당연히 집안일은 제 일이고 신랑은 거들어준다고 생각한건지..
애초에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건지 전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가요.. 
외벌이는 힘들어서 맞벌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집안일은 또 여자가 해야한다고생각하는 가부장적 태도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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