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예고만 보고 본 공연을 완전히 망치는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네요 ㅎㅎ
여튼 대쉬는 어렸을 때 별명에 트라우마가 있고 이걸 비행실력으로 극복했지만 심리적으로 방어적인 태도가 약간 거만한 쪽으로 작용하고 있었죠. 예전 시즌에서 영웅놀이하거나 뭐 그런 경우도 있었구요.
라인 크로스(활주로를 가로질러 가는것)할 때 좌우를 살피라는 기본 절차도 안지키고 크래쉬 하고선 쟤네가 와서 부딪힌거라고 변명을 해서 쌤통이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사실 실제로 활주로에서 이런 실수를 하다 랜딩하는 항공기랑 충돌할 뻔 했다면 징계사유도 될겁니다. 안전과 직결되다보니 라인 크로스 하는 등의 활동이 모두 관제탑에 통보되죠. 라인이 자기 근무지여도 유도로나 활주로 같은 특정 구역에 접근하는건 그렇더군요. (물론 실제로 라인 건널때는 좌우 살피고 건너는게 아니라 관제탑에 TRS로 먼저 허락 받고 들어가죠.)
이후로도 협의 없이 시퀀스 바꿔서 사고친 뉴비를 이래저래 챙겨주는 스핏 파이어가 대인으로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중간에 잘 해 보겠다면서 다른 메인6 흉내내는 부분도 재밌었고, 대쉬가 crash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했을때 핑키가 trash아닌게 어디냐고해서 빵터졌네요.(밝은 분위기로 그렇게 말하니까 사이코패스 같아요 ㄷㄷ)
끝에는 다른 멤버들도 항상 대쉬를 눈여겨 보고 있었고, 대쉬도 자기만 흑역사를 만든게 아니라 다들 하나씩 흑역사가 있고 스핏파이어마저 안좋은 의미의 콜사인이 있다는걸 듣고 트라우마를 극복한 듯한 생각이 듭니다.
스핏파이어가 뭐라고 귓속말 했나 잘 못들었는데 궁금하네요.
여튼 공군 출신이라 굉장히 재밌게 봤고 혹시 블랙이글스 에어쇼 볼 기회가 생기면 꼭 보세요 ㅎㅎ 생각보다 에어쇼가 엄청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