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면서 항상 하는말
이불에서 스르륵 나와서
거울앞에 선다.
뭐... 물만 묻히고 출근해도 되겠지.. 귀찮아..
한번도 다려지지 않은듯한 셔츠와 바지
그리고 뒷축이 접혀서 안으로 들어간 신발은 그의 인생을 대변해주는듯 했다.
귀찮아..
아침도 먹지 않고 지하철로 향하는 그의 걸음은 가히 시체와 같았다.
아.. 귀찮아..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뒤 습관적으로 또 뱉는말
그리고 계단을 타고 지상으로 나간뒤 길거리에서 담배를 물었다.
아.. 귀찮아.
시계를 슬쩍 본뒤 시간을 보니 7시 20분 아직 넉넉하다.
아 귀찮아..
담배를 비벼끈뒤 스믈스믈 그는 회사로 들어간다.
회사밖에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 하루를 살아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