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못다한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지금의 나라면 부족하지 않게 더 나은 방법을 택할 수 있는지...

 

집안일을 잘 하지 않았던 것, 음식을 깔끔하게 보관하지 않았던 것,

너무 돈을 아꼈던 것(필요한 물건도 최소한으로 사고, 거의 사지 않았던 것)

외식을 자주 했던 것,

 

지금은 음식 정리도 깔끔하게 하고,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그사람이 했던 말들이 전부 맞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늘, 급한 성격이었던 나는, 그 사람에게 이 공부 저 공부 다 소개해줬지만

결국 지금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게 가장 성공하는 길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조금 더 나아지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혼자 있는 동안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하지만 이미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면 그때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같은 마음이 있어요.

 

그 사람은 늘, 현명했고

저는 그 사람의 생각을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연락하고 싶은데,

이제 민폐일만큼 민폐네요.

 

저는 항상 불안정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힘들 때마다 그 사람이 떠올려지고

그리고 그 사람은 언제나 현명한 대답을 했었지요...

 

저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그리고, 저는 과연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일까요?

둘 다 불행해지면 어떡하지요...? 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