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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고가외국화장품 질렀다.
게시물ID : gomin_1211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qY
추천 : 11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4/09/25 02:18:05
나는 25살 백조다
말이좋아 백조지 그냥 할일없는 잉여다
4개월전까지는 나름 멋진여자였다고 생각한다
중3때부터 고등학교올라가서도 한곳에서 알바를했다
6년정도 진득하게 근무하니
좋게봐주신 덕에 21살이란 어린나이에 운좋게 팀장자리에 앉았다   
그때부터 난 여기에 뼈를묻을각오로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살았다
돈도꽤벌었다 그나이에 달 600이상은 가져갔으니..
그러나 돈은못모았다
다 퍼주기 바빴으닌깐.
엄마아빠 계절마다 고가브랜드로 싹싹 바꿔주고
내밑에서 일하는 친구들 일은힘들지만
마음만큼은 즐거우라고
매일 맛집에 까페에 달마다 선물에 ...
누가시켜서 한짓이아니라
난그게좋았다
나로인해 누가 잠시라도 행복했다면
그걸로 만족했다.
4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행복했다..
그게 오래가진못했다..
경제가안좋아지니 일거리가 점점끊겼다
회사가 기울기시작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나는 이상황에 왜..슬럼프에 빠졌다
모든게 부질없는 짓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혼자 아둥바둥 힘들어하고있을때
내가 돈떨어진걸 느낀이들이 하나둘 떠나기시작했다

돈질하니까 옆에 있어준것뿐이였나보다
그래 사회생활이 이런거지
뼈저리게 느꼈고 아팠다
그 이후로
일은 그만뒀고 내가앞으로 살아갈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했다
그런데 웃긴다
어린년이 팀장달았다고 못잡아먹던 인간들이 
내가 마치 패배자 실패한사람인것마냥
페북이고 뭐고 sns를 들쑤시고 다니면서 비웃는다
다 탈퇴했다
하..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지
아빠사업까지 휘청거린다
나도 일 그만둔마당에 집도 휘정거리네..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온갖 압박을받았다
근데 그냥 무시했다
아니 난돈벌때 집에 생활비며 엄마아빠 치장비며
할만큼 했으니 이제좀 쉬어도좋다고 합리화시키고있었다
그런데 어제 문득 엄마 손을봤다
아빠 얼굴을 봤다
많이 늙으셨네 
그 도도하고 까칠한 엄마는 어디가고
근육이다빠진 살가죽만 남은 엄마가 있는거냐
눈부리부리뜨고   목소리 쫙깔고 할말만하는
아빠는 어디가고
자글자글 주름에 안경쓰고도 티비가안보여
인상을 푹쓰며 수다떨며 티비보는 아빠가있는거냐..
그래 내가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합리화는 그만하고
내일 알바면접보러간다
3ㅡ4개정도 스크랩해놨는데
이중에 한군데라도 되야할텐데.
아니 여기가 안되면 또 다른곳도 계속 보러다녀야지
알바를 꼭 해야할 이유가생겨버렸거든
엄마아빠 얼굴에 오늘 주름좀 늦게오라고
고가화장품 주문해놨다 
할인할때사서 70만원정도 들었는데
빨리알바해서 갚아야지
나 다시 내일부터 세상에 나간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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