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있으면 20대 후반인데
모아놓은 돈은 전혀 없다.
엄밀히 말하면 다 쓴거지..
돈을 벌어야 하는데.
나는 왜이리 게을렀을까.
정말 나는 왜이리 게을렀을까.
그래도 학창시절엔 반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등수였는데.
항상 머리 좋다는 소리 듣고 자랐는데.
사실 더 올릴수도 있었어
게을러서 그러기 싫었던거지.
노는게 좋아서..
노력하지 않아도 결과가 좋으니까
결과만으로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니까
고작 그걸로 우쭐해져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아스팔트 위 껌딱지마냥
늘어붙어가지고..
그래도 한 이년 전까지만 해도
얼굴 하나는 먹어준다 생각했는데
이제 붙어버린 살이 감당이 안된다
하하하하하
역시 나는 머리가 좋아
나를 잘 알거든
그리고
역시 나는 쓰레기야
알고도 아무것도 안하거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