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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추미애 카드로 반전 노린다
게시물ID : sisa_734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아섭
추천 : 7/5
조회수 : 246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5/09 15:49:04
조금길긴한데 보실만합니다
 
심층취재] 문재인, 추미애 카드로 반전 노린다 [1149호]

 김종인-박영선 vs 문재인-추미애 조합 부상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개최를 합의하면서 차기 당권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높다. 
현재 송영길·김진표·박영선·추미애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전대 출마자들만큼 정치 행보에 관심을 끄는 인사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문 전 대표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범주류(친노·친문)의 명실상부한 수장이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총선 승리의 공과 더불어 최근까지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단박에 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졌다. 
특히 두 인사는 최근까지 전당대회 개최를 두고 1차 갈등을 빚은 데다 차기 전대에 ‘문재인-추미애’, ‘김종인-박영선’ 조합으로 2차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당권을 둘러싼 물밑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文-金, 전략적 제휴에서 ‘적대적 관계’? -범주류, “원내사령탑-당권-대권” 다 노려 4.13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현대표는 전략적 제휴관계였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친노 패권주의’와 ‘친노 프레임’을 벗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대신 문 전 대표는 조용하게 당내 대선주자로서 전국을 누비며 선거를 치렀다.
 중간에 ‘비례대표 공천파문’과 문 전 대표의 광주방문으로 갈등을 빚었지만 노골적인 감정대립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결과 원내 1당으로 더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두 사람의 ‘불가근불가원’관계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핵심은 차기 당대표 선출을 두고 친문·친노 진영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고 친김종인 인사들은 ‘합의추대’내지 ‘전대 연기론’으로 맞섰다. 
김 대표는 ‘당 대표에 관심 없다’, ‘합의추대를 원한적도 없다’고 뒤로 빠져 있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4월22일 만찬회동에서 “현 상황에서 합의추대가 가능하지 않고 김 대표가 경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김 대표와 다른 말을 했다.
 화가 날 대로 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 만난 이후 “다시는 문 전 대표와 배석자 없인 안 만날 것”이라고 강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김 대표 측에서는 ‘합의추대론’이 힘을 잃고 ‘전대 연기론’이 부상하자 내심 문 전 대표가 중재 역할 해주기를 기대했지만 문 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급기야 ‘전대연기론’마저공격을 받자 김 대표는 5월2일 전북을 방문해 “다수의 대권 주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국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에서 (10석 중) 2석에 그치는 패배를 했다.
 죄송하다"며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 주자를 준비해야 한다. 
전북 민심은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은 당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사람이 당권을 두고 감정적인 대립을 하고 있지만 “전략적 협력관계는 물건너 갔다”는 의견과 “협력 구도가 아직 깨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외형상 문 전 대표 진영에서는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총선 역할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며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 측에서는 “이번 전대 논란과정에서 밀월관계는 끝이 났고 문 전 대표가 아닌 다른 대선주자들과 새판짜기에 나섰다“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4월11일 경기도 수원에서 선거유세 중 “더민주에는 문 전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현 당선인), 이재명 성남시장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당은 5월3일 전당대회를 오는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열기로 합의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임기가 4개월 연장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관계도 외형상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는 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다수는 범주류 문재인 세력과 비주류를 대표하는 김 대표 간 당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대리전이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현재 더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당선인을 비롯해 김진표·박영선·추미애 등이 일찌감치 당대표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중에서 눈에 띄는 인사가 바로 5선의 추미애 의원과 4선의 박영선 의원이다.
 우선 추 의원은 구민주계 인사로 비주류였지만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출마를 포기하고 문재인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해 당선되는 데 일조했다. 
 추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내 모처에 사무실까지 마련했다가 접고 문 대표를 적극 도웠다.
 대신 문 전 대표는 구민주계를 끌어안는다는 명분으로 추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빚’이 있는 문 전 대표다. 
추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최대 계파의 수장으로 추 의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이에 추 의원 역시 당권에 대해 강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추 의원은 전당대회 날짜가 결정되기 전부터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김종인 대표를 압박했다.
 심지어 추 의원은 김 대표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셀프공천·비례대표 공천파동으로 지지자들 등 돌리게 만든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의원은 호남 참패와 정당 지지율 3위에 대한 책임이 김종인 비대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당 대표 출마론에 대해서도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출마의 뜻을 밝혔다.
 실제로 추 의원은 전당대회가 4개월 남았지만 당내 범주류인 친노·친문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5월4일 열린 당내 원내대표 선거에서 70여명의 범주류에서 우상호, 우원식 의원을 결선 투표에 올렸고 비주류인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 의원 등은 힘을 쓰지도 못했다는 결과에 의미를 두고 있다. 
비주류 측에선 막판 친노·친문 성향이 엷은 우상호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지만 범주류인사라는 점에서 비주류 측 표의 의미는 퇴색됐다. 
 추 의원이 문 전 대표 세력을 등에 업고 당권 도전에 나서는 사이 김종인 대표 등 비주류측에서는 박영선 의원을 대항마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도성향의 박 의원은 당내 김종인 대표와 친분이 깊다. 
박 의원은 평소 김 대표와 관계를 ‘30년지기’로 표현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김 대표는 박 의원의 정신적 멘토로 더민주당에서 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안철수 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들 당시 박 의원의 탈당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한길 의원의 탈당 후 수도권 의원들의 대거 탈당의 바로미터로 박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2선 후퇴’하고 삼고초려한 김 대표가 당에 들어오면서 박 의원이 잔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미애-박영선’ 문-김 대리 전쟁 결국 향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문재인-추미애’ 대 ‘김종인-박영선’ 커플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범주류가 당권을 장악해야 차기 대권 가도에서 순탄한 길을 걸을 수 있다.
 반면 ‘새판을 짜고 싶은’ 김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사람이 당권을 잡아야 ‘킹메이커’든 ‘킹’이든 할 수 있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자칫 당권을 범주류에 넘겨줄 경우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때와 마찬가지로 정권교체에 성공하고도 ‘토사구팽’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존재한다.
 또한 당권에 나서는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경우 남다른 악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박영선 의원이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될 당시 추미애 의원과 겨뤄 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를 쟁취했던 터다.   이번 당권 경쟁이 성사될 경우 두 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특히 이번 당권 경쟁에서 승리한 인사가 2017년 대권에서 중책을 맡을 수 밖에 없고 이듬해인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숨을 건 당권 도전이 될 전망이다. 
‘정치적 생명’을 건 문 전 대표와 김 대표 그리고 대선을 넘어 서울시장직까지 노리는 4인방의 본격적인 세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email protected]     홍준철 기자 
출처 http://m.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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