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들도 좋아하고 동물들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오늘 집 앞에 가게에 먹을거 사러 가는데 집 골목에 길고양이가 있었어요.
보통은 지나가면 길고양이들 허겁지겁 도망가는데 한마리가 제 발 바로 옆을 지나서 지나치길래 신기해서 가만서서 쳐다보니 안가고 저한테 오더라구요.
쭈그려 앉아서 머리도 만져보고 턱도 좀 만져주고 그러다 골목을 나와서 가게로 갔어요.
그리고 가게에서 마실거랑 과자사서 집에 가는데 그 골목에 고양이가 아직 있더라구요.
전 그냥 지나쳐서 집에 가려는데 고양이가 계속 저를 쳐다보면서 따라오더라구요.
저리 가라고 해도 안가고 집앞에서 멈춰서니 가만있고 뭘 해도 안가서 이대로 문열면 집안까지 따라올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문에서 좀 떨어져서 과자 몇개 바닥에 떨구고 문으로 돌아가는데 과자 쳐다보다가 제가 문으로 돌아가는거 알고 따라오더라구요.
놀라서 허겁지겁 집으로 들어왔는데 10분넘게 손이 부르르 떨리네요.
아~~주 옛날에 비슷한 느낌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12살 정도 였을때 4살정도 되는 사촌여동생이 저를 많이 좋아하고 졸졸 따라다녔어요.
그때 이성으로서 저를 좋아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좀 무서워 했었거든요.
이건 대체 뭘까요?..
아이들도 동물들도 좋아합니다
무서워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