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6에 공익나와서 서울에 전문대졸업하고 토익 옛날에 본거 내 신발싸이즈에 연애는 못해본지 어언3년째 모아둔 돈도 없고 있는것은 1500만원가량의 학자금대출 빛더미 뭘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도 모른체 매일매일 술독에 빠져지낸다 뭘 해야 할까 뭐가 나한테 맞을까 닥치고 해본일들은 사기에 박봉에 무시받는 직업들... 그냥 조용히 사홉짜리 유릿잔에 소주를 부어 마신다 슬퍼서 울고싶은데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오유식구들이 올려주는 동행이나 아니면 모를까 그것마저도 내자신의 가식인것마냥 느껴진다 마냥 뭔가 크게 되고싶고 올라가고싶은 마음만 산더미이고 실속은 없는 빈껍데기인 나 안주로 먹던 맥주가 트름이 되어 올라와 내 코를 쏴 맵다 눈물이 잠깐 나왔다 슬쩍 들어간다 어쩔까 허우대만 멀쩡해서 다들 미친듯이 나아가던 내 동생들 후배들 형들 나만 서서 멀뚱이 쳐다보고있다 결국 답은 알고있으면서 그렇게 쳐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