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엄마가 좀 대단한 사람인건
살면서 하도 해프닝이 많아서
잘 알고 있었는데도
저런 말을 면전에서 듣는데
화가 확 나더라구요.
큰엄마가 초등교사 였었는데
속으로 그럼 본인이 학교에서 여자애들 가르치지 그랬나 생각도 들고요;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촌들 결혼할 때
큰엄마네 아들이랑 결혼한 언니들 모습 보니
큰엄마가 얘기할때 말을 듣고는 있는 것 같은데
초점없이 한곳만 응시하며
아무 대꾸 안하고 듣고만 있는 모습을 보는데
그 동안 큰엄마 큰아빠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살던
제 모습의 데자뷰 같아 보였네요 ㅜ
큰엄마 큰아빠가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서
며느리 욕을 그냥 단순히 불만 말한다는 차원에서 얘기하곤 하는데,
얼마전엔 큰아빠가
언니들 혼수해온거가 미흡하다,
무슨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한다,
본인들 그 정도 사는게 누구덕인지는 모르는 것 같다
하는데
이제는 저런 얘기 듣는것도 지치더라구요.
사람들 바꾸는건 불가능 같고
말이라도 듣고 싶지 않아
참다 참다 얘기의 근원인 것 같은 사촌오빠에게
(사촌오빠가 중간에서 곧이 곧대로 전하고 있더군요;;)
정확한 얘기는 하지 않고
오빠네 부모님이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만 얘기하며
왠만하면 말 나오지 않게 서로에 대한 좋은 얘기만 하라 말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사촌오빠가 그러네요,
우리집 그렇게 최악은 아니라고요......
오지라퍼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오지라퍼 단단히 되어버린 것 같네요 ㅎㅎ;;;;
본인 부모님 보며
그 분들을 친척으로 만난 이유가
그 같은 시부모님 피하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했던적이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하겠죠? ㅋㅋㅋ;;
예전에 오빠가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맘에 안 든다고 큰엄마가 파토낸 적이 있는데
그 언니가 운이 좋았던 건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