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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게시물ID : animal_158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astXlll
추천 : 3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1 02:07:16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와 통화하면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오고 있었습니다.

평소 고양이의 심성은 역시 앙칼진 애미나이 정도로만 생각했기에-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성- 하면서 갈길을 가려고 할 때-

고양이가 다가왔습니다.

이때부터 제 머릿속 브금은 델리스파이스의 <키치조지의 검은 고양이>을 장착합니다.

약간 마른 몸매의 턱시도 고양이는,
사정없이 내 다리사이에 들어와 몸을 부비고,
황홀하게 살랑이던 꼬리의 마지막 긴 여운이 끝날 때-
나는 그만 무릎을 굽히고 맙니다.
 
고양이는 제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같이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야, 여기 집 뒤 공턴데 일단 나온나.
-왜?
-고..고양이가 있다. 내 손에.
-간다. 

그때까지도 고양이는 내 손에 있습니다.
사람이 기르던 건 아닌 듯 한데,
어찌 이리 붙임성이 좋았던지.

차에 고양이 사료를 가지고다니는 친구가 와서,
밥을 주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사료 너무 많이 먹으면 돼지 될까봐,
마지막으로 좀 주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고양이를 만져본 적이 몇 번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강아지같은 친구는 또 처음이었네요.

사진은 두군두군한 상태로 찍어서..
발로 찍었어요.

다음에도 산책 다니다가 이 고양이를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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