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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살아남은썰2.txt
게시물ID : travel_18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루노노루
추천 : 2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1 0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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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징어님들!!
지난번에 글쓰고나서 이렇게 또 썰을 풀러왔습니당
헤헤
.... ^^;
(아무도 반겨주는 이가 없다고 한다)

시무룩... 
ㅠ_ㅠ  

읽는이가 읎어서 음슴체가겠슴당!

1. 바티칸에서 본격 미!아!출!현!

때는 성탄절이브!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여행하다가 
마지막도시였던 로마에 도착했음
그날은 몹시 피곤했고 ㅜ.ㅜ
시간도 저녁이고 그래서 그냥 쉬려고했음
근데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있던 
인도네시아? 남자애들이 자기네들은
바티칸시티로가서 성탄절미사를 볼 계획이라고하면서
이렇게 그냥 방안에서 쉬면 안된다고
로마는 아름답다며 ㅋㅋㅋㅋ
함께 가자고 했음
나도 살짝 이대로 있기는 조금 아쉽다고 느끼던 차라 
옳타꾸나! 하고 합류했음!
그러나 함께 여행하던 친구는 가지않겠다고 함 ㅜ
그래서 나는 마침 그친구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심심해할것같아서 내 핸드폰을 주며 
이걸로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인터넷하먄서가지고 놀고있으라고 하고는,
아 맞다맞다 로마는 소매치기가 극성인데
성탄미사보러 사람들 엄청왔겠지?
야레야레 이럴때 돈을 많이 들고다니면 야바이요! 
하면서 5유로정도만 챙김 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인도네시아칭구들을 따라갔음
이 친구들을 각각 A랑 B로 칭하겠음
A는 그리스쪽에서 교환학생을 다니고 있었고
B는 포르투갈에서 교환학생을 다니는 친구였음
둘다 천주교였고 특별한 날이니만큼
꼭 내부로 들어가서 
미사를 드리고 싶어했음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미사예배를 참여하려면 무슨 티켓?이 필요했고
티켓 가진 사람들도 줄이 엄청엄청 길었음 ㄷㄷ
A랑B는 티켓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좌절하지않고
그 티켓이 입장시 보여주기만 하면 이후에는 따로 
제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이미 입장한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티켓을 얻으려 했음
나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그 둘을 매우 절박히... 솔직히 거의 구걸하다시피?
절절한 사연을 들며 애걸복걸했음 
그러다가 정말 운좋게 A가 표를 얻음!
B는 결국 구하지 못했고 그래서 나와같이 바깥에 위치한 큰 스크린을 통해 미사를 드리게 되었음
그러다가 미사가 시작되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배당 입장 줄이 그대로였음
알고보니 티켓이 복사되어 사용되고 양도하고 하다보니
인원을 초과하여 
실제 티켓이 있던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었음 ㅜㅜ  
A도 결국은 입장하지 못했다고 들음
암튼
미사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의식을 행하고
다양한 순서가 있었음
근데 날이 춥다보니, 
또 내가 천주교신자가 아니다보니,
한자리에 앉아서 듣고 있는 것이 넘 힘겨웠음 ㅜㅜ
춥고 신심하고...
그래서 같이 있던 B에게, 
나는 너무 추워서 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그럴테니,
미사가 끝나면 중앙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오라고 했음
왜냐하먄 내가 핸드폰이없었고 걔도 따로 유심을 구입하지 않아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 ㅜㅜ
그래서 나는 바티칸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음
이후에 미사가끝나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훌쩍넘긴 
늦은 시간이었음
그리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밀려나왔음 ...
ㅠ_ㅠ 
나는 트리에서 기다럈지먼....
B군은 끝내... 오질않았고 ㅜㅜ
설상가상으로 바티칸은 이제 폐쇄?될테니
 전부 밖으로 나가야한다먄서 경비원이 ㅜㅜ
나를 자꾸바깥으로 내몰았늠 ...
그순간까지도 그 B군을 만나지 못하먄 큰일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버텨보았지만..
실퍀ㅋㅋㅋㅋㅋ
결국 혼자 덩그러니 바깥으로 쫓겨나옴...
이때부터 현실이 훅 깨달아짐
1. 여기올때 A랑B만 믿고 길도 안알아보고
 그냥 쫄래쫄래 따라와서 길하나도 모름
2. 대중교통 다 끝난시간이라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돈 5유로밖에없는데
그마저도 아까 바티칸오면서 지하털표사서 얼마안남음
택시비는 20유로..
3. 핸드폰없음
4. 걸어갈래도 게스트하우스 찾아가는 길 모름
5. 나 동양인 여자 오밤중에 혼자 = 타켓될확률이 높음

이 모든 현실이 깨달아지먄서
너무너무 무서웠음 ㅜㅜ
현금이라도 좀 들고 있었으면 
핸드폰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마저도 안가지고 있으니까 진짜 ...
어떻게 해야하나 답이 안나옴 노답임
그래서 나는 공권력에 기대보기로 함
경찰에게 다가가서 상황을 설명하먄
도움을 줄것이라고 생각했음
But
ㅎㅎㅎㅎ 이것들이 지들끼리 떠드느라 바빠서 
얘기도 잘 안들어주더니
기껏한다는 소리가
쏘리 유 슈드 유즈 택시 온니 택시 
...... 아니 돈 없는데 어케타냐구요 ㅠㅠ
진심이때멘붕왔음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경찰찬스였는데 ㅜㅜ
하...
미치겠다 별들아...☆
그렇게 절망적인 심정으로 그 주변을 배회하기시작했음
딱히 할수있는게
또 있을데가 없어서 그 주변을 계속 배회하며 방황
그러다가!!!!!
오마이 지저스크라이스크 !!!!
우연히 B를 만남!!!!!!!!!
크리스마스의 축복이 바로 이런건가봄
갓블레스미!!!!!
진쩌 너무너무 반가워서 
그 아이가 까만편이었는데 마치 얼굴에서 빛이 나는듯함 ㅋㅋ
보니까 B도 당황하여 가는 길 교통편을 물어보는 
상황이었음.....ㅋ
.....나는? 
이시키야 너네만 믿고 온 나는 생각도 안나디??
크리스마스트리밑에서 오매불망 너를 기다렸는데!!!
경비한테 쫓겨나는 순간까지도 너를 찾았건만!!!
....하 과거는 과거일뿐이지 결과론적으론 만났으니까ㅜㅜ
암튼 그렇게 감격의 상봉후에!
그아이가 현금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사이좋게 숙소로 옴

다시생각해도끔찍한 일임
혹시라도 B군을 못만났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등골이 서늘함 ㄷㄷ

암튼...
나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처럼
나홀로 버려져서 코미디던 스릴러던 뭐던 찍을뻔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던 썰입니당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다음번썰은 여권없이 비행기탄 썰입니다 ㅋㅋ
참 별의별일을 겪고 다녔네요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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