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11시59분
1분뒤면 친구둘과 사람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주겠지???
9시25일 00시01분
그래 다들 세상사는게 바쁜데 자정되자마자 축하해주는건 무리가있지
9월25일 08시30분
사무실에 출근했더니 책상에 예쁘게 포장된 선물이 하나 놓여있었다.
나와 동기이고, 내가좋아하는 그녀가 선물을 줬다
매우 기뻣다
9월 18일 점심때쯤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남자친구가 생긴것같다.
하지만 내게 말을해주진 않는다.
나를 대하는태도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졋다.
내가 자길 좋아하는걸 알고있기때문에 부담된것일까
9월 22일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그녀, 동기이며 친하게 지냈는데,
이젠 날 거의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슬프다. 우울증이 찾아오는것 같다
9월 24일 11시쯤
내일이 내 생일이니깐 동기들끼리 모임을 주최하자고 그녀가 나는 모르게 다른사람들과 이야기한다.
느낌이 오묘하다
9월 25일 08시 35분
동기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선물을 풀어본다.
향수가 들어있다.
마침 내가 쓰고있는 향수다.
내가쓰는 향수를 어떻게 알았냐고 말하며, 혼자 핑크빛 상상에 빠진다.
그녀는 몰랐다면서, 내가 맘에 안든다고 생각하나보다.
나는 마침 쓰고있던 향수가 똑 떨어질때쯤이었는데 고맙다고 했다.
그녀는 어딘가 표정이 오묘했다. 표정이 좋지못했다.
9월 25일 17시30분쯤
언제퇴근할거냐고 물었다. 일이 많아서 좀더 하다가 뒤늦게 합류하겟다고한다.
9월 25일 23시30분
그녀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 드는 그녀지만 약간은 서운했다.
9월 25일 23시 40분
술자리에서 몰래 빠져나와서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는길
괜스리 슬퍼졋다
그녀가 남자친구가 생기기 전엔 우리 주말에 만나서 영화도 보고
단둘이 술도 가끔마시고
그랬던 사이인데
내가 너무 용기가없어서 미적거렷더니
그녀도 답답했나보다.
지금 돌아보면 답답했을거다. 그러한 시간이 거의 1년반이 다 되었으니
다 내잘못이였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이런내가 바보같다.
9월 26일 00시00분쯤
어릴적부터 친하던 친구놈에게 전활건다
내 신세를 한탄한다.
어쩌다보니 나도모르게 감격이 북받쳐올라 울음이 터졋다.
이제 좋은날이 올거라며 날 위로해줫다.
술먹고 늦은시간에 꼬장피우듯 전화했지만 싫은내색도없이 받아주는
이 친구에게 정말로 고마웠다.
9월 26일 00시 20분
더이상 슬퍼하지 않고
슬픈 생일을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이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9월 25일 00시 48분
스물일곱 그동안 나의 후회많은 인생을 돌아보며 이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