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이 여기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확실하진 않음)
제가 이번 만행을 저지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아세요?
머리카락이 쭈뼛이 섰을 정도로 놀랐던 순간은, 잘린 머리가 수건걸이에서 떨어졌던 순간도 아니고, 머리 없
는 몸뚱아리가 내게 달려들었던 순간도 아니고, 개복한 임신부의 뱃속에서 움직이는 태아를 보았던 순간보
다 더 긴장하게 했던 일.
남이 들으면 오히려 이해 안가는 일이지만, 그건 시체를 토막내는 와중에 아들녀석에게 전화가 온 순간이었
어요.
전화벨 소리에 놀란 게 아니라 당황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감기 아직 안나았어 아빠?"하며 물어보는 말이
"아빠,난 다 알고 있어. 그러지마"
하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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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긴 한데 구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