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귀향전야.
젊은 병사는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내일 돌아가는데 다른 곳에 갈 곳이 없는 친구를 데리고 돌아가고 싶어. 우리집에서 같이 살면 안
될까?"
아들의 귀환 보고에 너무나 기뻐한 부모님은 물론! 하면서 울며 대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하나 말해둬야 할 게 있어. 그 친구는 지뢰를 밟아서 팔 다리를 잃었어. 그래도 괜찮아?"
그 말에 부모님은 잠시 침묵한 뒤 곧 입을 열었다.
"며칠이라면 괜찮지만, 장애인을 돕는 것은 큰 일이야. 집에 있는 동안에 그 친구가 살 수 있는 곳을 같이
찾아보자. 너에게도 우리에게도 자신의 삶이라는 게 있는 거잖니. 그 친구를 돌보는 데 우리의 삶을 희생할
수는 없지 않겠니."
어렵게 말한 어머니의 대답에 아들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경찰에서 전화가 왔고 청년의 부모님은 아들이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을 알게되었다.
시체와 대면한 부모님은 절규하며 울었다.
아들에게는
팔과 다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