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님의 결혼으로 한해에 한집에
둘이 결혼하면 안된다 하시어
내년 결혼식을 약속하고 상견례를 먼저 끝낸후
어른들의 허락으로 혼인신고를 먼저햇다
그뒤 바로 아기가 찾아온걸 알게되어
우리에게 당장 결혼식은 의미없다
혼인신고에 의미를 두기로 하고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앗지만
임산부 혼자두면 안된다며
용기내어 처가살이 자처한 내 신랑..
작년 돌싱되어 친정으로 다시 들어온
나의 친오빠와 너무 잘지내 주고
우리부모님에게도 넉살좋게 잘하는 내신랑
자신도 아빠가 처음이면서
입덧이 심해 성격 파탄자가 된 나를
그래도 마음으로 안아줄줄 알던 내신랑
한번유산 경험후 어느덧 임신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입덧이 사그라지고 잇는듯 하다 다시 이틀전부터
입덧이 돌아오는듯 하다
임신이 진행되면서 몸의 변화가 생기고
가슴이 점점 부풀어 속옷이 맞질않는다고
몇번이나 얘기햇다
그럴때마다 그냥 매번 사러가자 아님 사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머리가 곱슬이라 주기적으로 스트레이트펌을
해왓는데 임신으로 인해 파마를 할수가 없다
외출할때마다 고데기로 만지고 드라이빗으로
곱슬머리를 정돈한다
그러던중 너무 오래된 드라이빗에 눈길이 쏠려
드라이빗도 하나삿으면 하는 이야기를 몇번햇다
이따가 사자하는 말과함께 몇일이 지낫다
신랑이 차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알기에
차에관한것이라면 하게 냅둿다. 과하게 하지않고,
나름 알뜰하게 관리하는것 같아서엿다
자동차 타이어를 갈아야겟다며 몇일전부터
계속 얘기를 한다
차알못인 나에게도 자동차 타이어가 마모된것이
눈에 보일정도엿다
여기전화해서 바꾸고 싶은 타이어 가격을 알아보고
가격비교도 몇일동안 계속 해본다
오늘 결국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햇단다
근데 난 여기서 서운함이 밀려온다
내가 몇주전부터 얘기한 속옷과
몇일전부터 얘기한
드라이빗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지금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자동차 타이어만
생각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내가 뭐 큰거 바란것도 아닌거같은데
난 이랫는데 오빤 이럴수잇냐며
서운한맘에 한마디 하고
무심해서 미안하다며
오늘 당장사러 가자는말에 됫다고 전화툭끊고
눈물한번 펑펑 쏟고
결국 혼자 주섬주섬 챙겨입고
드라이빗 사러 갓다왓다
내가 소심쟁이 인지.. 이해심이 없는건지..
그냥 오늘 하루종일 계속 서운하고 속상하기만 하다
생각하니 또 눈물이 핑그르르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