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머리로는 캡틴에게 공감하지만 가슴은 아이언맨에게 공감한다고...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캡틴은 이성적인 행동만을 합니다
그렇기에 캡틴이 옳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아이언맨은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옳은 일은 아니었죠
사실 아이언맨을 보고 마블에 빠진터라 최애캐는 당연히 아이언맨이었고
영화를 볼 때만 해도 토니가 대표로 욕 다 먹고 피해 복구 비용도 다 내고 그렇다고 싸움에 빠지는 일도 없으니
스티브가 캡틴으로 하는 일이 뭔가 싶었죠
버키를 구하러 갈 때의 행동도 왜 다른 동료들에게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걸까 싶었고
그러다 다른 리뷰들을 보고 인터뷰도 보고 해서 캡틴이 옳았다는걸 겨우 인정하게 됬습니다
게다가 아이언맨은 지난 행적을 봐도 시빌워에서의 행적을 봐도 옳은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것도요
옳은 일 하려다가 꼭 사고 친다고 그러더군요 공감 백배였습니다
그런데도 아이언맨에게 공감하게 되는건 나 또한 옳은 인간이 아니기에,
나 또한 좋은 의도로 행동하다 일을 망친 경험이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아이언맨을 욕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캡틴이 정의롭다는 걸 인정하게 되니 더더욱 캡틴에게 공감하지 못하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버키를 죽이려드는 토니에게 하는 "그는 내 친구야"
버키가 캡틴에게 어떤 존재인지는 압니다
이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자신과 시간대를 공유하는 사람
친구 그 이상의 존재일 겁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순간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됬습니다
캡틴이 정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캡틴이기에, 캡틴이니까
무고한 인물이 피해자에게 죽게 놔둘 수 없다가 아니라 그는 내 친구니까 안 돼 라는 말은 하면 안 됬던거에요
캡틴이 시빌워 초반부부터 했던 모든 행동들을 다른 캐릭터가 했다면 직선적이고 오만하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캡틴이기에 공감했습니다
그렇기에 캡틴의 그 말에 더더욱 실망했습니다
버키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그건 그가 절대적으로 피해자라는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캡틴이 절대적 정의라는걸 믿기에 오히려 캡틴에게는 더욱 엄격해지는것 같습니다
이중잣대라면 이중잣대겠지만 그렇다고한들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아, 그래도 캡틴은 좋아합니다
다른 캐릭터도 다 좋아해요! 특히 제모남작!!!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