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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발언을 생각해봄
게시물ID : sisa_1212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콰이어
추천 : 3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10/14 14:50:35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정진석의 이 발언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어떻게 보는가 라는 문제에 대한 답변임. 

 

남북 분단을 기화로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일본의 팽창주의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연합훈련을 우리나라가 같이 해야 하냐?'는 문제제기의 일환으로 나온 이재명 발언에  뒤이어, 페이스북에 정진석이 저렇게 글을 쓴 것임. 

 

뜬금없이 한 발언이 아니라....

 

 

1.거기에는 옮고 그름과는 상관없는 약육강식의 세계관이 배어있다고 생각함.

 

정진석의 글에는 조선이 어떻게 망했다는 말은 없음.  하지만 전쟁도 없이, 또 수많은 민중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신하들이 일본에 국권을 '상납' 한 상황을 함의하고 있음.  

 

한말에는 아마 조정에 공포분위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남의 나라 군대가 진주해 있고, 버젓이 왕비가 살해되고, 왕도 남의 나라 대사관에 피난가는 상황이니까.

 

그 속에 살았던 이들은 일본이 무엇을 목적으로 그런 상황을 조성하는지 알고 있었을 것임.  

 

그 와중에 몇몇 신하들이 일본이 강해 보이니까 알아서 긴 건데. 정진석은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음.

 

그 시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개개인의 자유임.  거기에는 정진석 개인 나름의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함. 

 

 

2..해당 발언은 자기 정체성과 연관된 자기 입장이 결여되어있음.  그저 '그렇게 되었다'는 것임.  굳이 저 발언에서 입장을 찾아내자면 '본인이 약해서 그리된 것이니 일본을 탓할 거 없다'는 정도임. 

 

그래서 어쩌면, 정진석이 하고자 하는 말은 이 말일 거라고 생각함.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과 권력에 알아서 기는 이를 경계하고자 함.

 

왜냐면 그들은 타인의 권리를 도매로 넘겨가며 개인적 영달을 취하기 때문임.  

 

이런 문제를 협회장을 두고 있는 단체들은 항상 겪어볼 것임. 관계 부처에 알아서 기는 협회장 둔 단체는 언제나 회원 권리가 회장 손에 도매로 넘어감.  국가가 넘어가는 상황은 말할 것도 없음. 이를 그는 용인하고 있는 것임. 

 

그래서 알아서 기는 이들은 경계해야 할 인물이고,, 약육강식의 세계관은 경계해야 할 세계관이라고 생각함. 

 

지금 수많은 기관에 알아서 기는 자들이 낙하산으로 우수수 쏟아짐.  해과망칙한 언동을 일삼았던 자일수록 더 발탁이 잘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음.  

 

일아서 기는 것은 명령을 무비판적으로 이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악의 평범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함.

 

참고로, 진중권의 '이완용이 매국하고 싶어서 했겠냐'는 발언도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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