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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첫 방문일 때...
게시물ID : gomin_1212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ZnZ
추천 : 11
조회수 : 2157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9/26 03:45:34
눈팅족이라 아직 신규회원이나 다름 없어서...
폭풍 댓글 쓰기 하다가 어느새 소진되었군요...

정신과 첫 방문 시, 예약을 하시면 더 좋긴 합니다.
일단 간호사가 전화를 받고요. 간단한 질문을 합니다.
뭐... 뻔한 내용이죠. 어디가 불편하세요?

"우울증인 거 같아요."
"잠이 잘 안 오네요."
"요새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자살 충동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 얘기, 짧게...
만일 자살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추가적으로 질문이 나올 겁니다.

"혹시 최근 자살 시도를 하신 적이 있나요?"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셔도 간호사는 이상하게 생각 안해요.
(직업상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일이기 때문에...)

병원에 OO일 O시에 가기로 예약을 하고, 맞춰서 찾아갑니다.
데스크에 간호사에게 "오늘 예약한 OOO입니다." 라고 하면,
간호사분이 "우선 이 문답 작성해주세요."하고 파일이나 차트 같은 걸 줘요.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게 2장 전후입니다.

"무슨 문제로 내원하셨나요?"
"가장 최근 겪으신 곤란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어떤 부분을 상담 받길 원하시나요?"

->셋 다 비슷한 의미입니다...ㅋ 요런 질문은 보통 서술형...

그리고 그냥 그렇다/보통/아니다 같은 체크형 설문도 있어요.
이런 건 뭐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이런 계열 문답이 많긴 해요.

"최근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적이 있습니까?"
"최근 3개월 내에 별 다른 이유 없이 주량/흡연량이 증가하였습니까?"
"최근 수면 장애(불면증 또는 과다한 수면)를 겪고 계십니까?"

 뭐 이런 거니까 그리 어렵게 생각마시고 솔직하게 체크하시면 됩니다.

 이걸 작성해서 데스크에 돌려주면 간호사가 의사에게 갖다주지요.
 의사는 그걸 쭉 훑어본 후에 순서가 되면 진료실로 부릅니다.

 가면 의사가 알아서 이거저거 물어봐요.
 거기 뻔히 써있는 걸 자세히 들으려고 다시 물어보기도 하죠.

 "아, OO씨는 요새 계속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고요...? 혹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아뇨,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살기 싫다든지... 이유를 모르겠다든지... 그냥 울고 싶고 귀찮고 무력해지고..."
 "그러셨군요... 혹시 직접 자살 계획을 세우거나 시도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술에 많이 취해서 주정을 부린다고 도로에 뛰어들려고 한 적이 있어요. 옆에 있던 친구들이 말렸는데..."

 뭐 이런 대화입니다.
 예를 들자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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