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되니 공부가 너무 어려웠고 구구단을 외우는데 자그마치 3년이 걸릴정도로 거의 바보였다
중학생이 되니 더이상 바보인게 싫어서 시도 쓰고 일기도 쓰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영도 하고 농구도 하고 수영선수를 잠깐 했지만 최고성적은 동메달 하나. 농구대회도 나갔지만 4위. 성적은 중3이 되자 전교 2등이었지만 학교 자체가 워낙에 꼴통이라 무의미한 2등
고등학생이 되니 평소 하고싶던 음악이 너무 하고싶어 수영을 그만두고 공부와 노래를 병행 예술제에 나가 노래를 불렀지만 장려상.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고3이 되어 처음 치른 모의고사는 전국 5%안에 들어갈 정도였고 꼴통학교에서 계속 1,2등을 하니 내신등급이 1.2쯤 되서 농어촌전형으로 SKY 다 찔러봤지만 올탈락 그렇게 본 수능은 참패하여 결국 in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입학
대학교에 가니 나와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수두룩 근데 얘넨 나보다 돈이 많다 ㅋㅋ 기타 동아리에 들어가서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연마한 기타를 선보였으나 3개월 치고 나보다 잘치는 놈이 나타남. 학자금대출이 성적이 낮으면 안되는데, 인간관계를 위해서 술자리 다 참가하고 과제 할거 다하고 엠티갈거 다가고 축제 등등 열심히 다 참가하면서 밤에 잠을 안자면서 공부했다. 중간에는 불면증까지 와서 근 2주간 잠을 못잔 적도 있을 정도였는데 결국 학점은 4를 넘지 못하고 간신히 국가장학금으로 2학년 등록금만 받아내고 군입대.
군대에서도 나보다 기타를 잘치는 사람이 있었고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수두룩 했고 나보다 돈이 없는 사람은 아예 없었다.
군대에서 참가한 발표대회에서도 3등 가창ucc제작 대회에서도 3등
전역 후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했고 정말 많은 곳에 출연하며 입지를 넓히니까 대사도 많이 주고 단독샷도 주고 배우들하고도 친해지고 좋았는데 그건 결국 거기서 끝이었다. 저비용 고효율 인력인거였다.
그리고 지금은 집에 돈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고있다.
난 절대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아직은 학교, 아르바이트, 군대 등으로 무대가 좁으니 3등씩이나 하지, 사회로 무대가 넓어지면 내가 잘하는 것들은 절대 잘하는게 아니게 될것같다. 70~80점 짜리 인생같다. 40~50점 나오는 과목은 포기해버리면 되고 90점 넘는 과목에 올인하면 되는데
뭘 해도 70~80점. 지겹다.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실거라면, 인정하겠습니다. 전 노력도 70점 정도밖에 못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