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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는 글을 보고..
게시물ID : wedlock_1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patrol
추천 : 11
조회수 : 116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1 2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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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글을 읽으며 지난 저의 결혼이 생각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아랫글 작성자님과 비슷하지는 않지만 저희 부부는 남자인 저희집에 결혼을 반대했었습니다.
이유는 말하기 뭐하지만
여튼 저는 지금 와이프와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밀어부쳐서 했어요.
제가 하던일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서  인생의 바닥을 기어가고 있을때
저를 잡아줘서 다시금 사람같이 살게 해주 사람이 지금 와이프입니다.
그래서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매우 심하게 반대하셨지만  와이프를 배신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겼냐면 결혼식에 부모님 형님과 형수님 진짜 4분만 오셨어요. 친척들에게 제가 결혼한다는걸 알리지 않으셨죠.
예식은 반쪽짜리가 되어버렸고요..

그렇지만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제가 부모님께는 큰 상처를 불효를한거니까요.

허나 한가지는 큰 마음의 짐이 생겼습니다.
와이프에게 시댁식구 친척들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그런결혼식을 올리게 한거와 장인장모님 귀한 딸의 결혼식을 그렇게 한것...

지금도 저에게 내색은 안하시지만 어느 부모가 딸을 그렇게 시집보내고 싶으시겠습니까.. 

이건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하는  큰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랫글 작성자 분께서는 지금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제글을 혹시 보게되신다면 
이런 일도 있을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2세를 준비하며 잘살고 있고요. 저희 집과도 어느정도 관계를 회복해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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