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직장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아요!
게시물ID : wedlock_1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비스트
추천 : 8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13 00:15:53

부부 본인들과 가족들의 성향이 가장 큰 거긴 하지만.
요즘은 직장도 결혼생활에 상당히 영향을 준다는걸 느끼는 중인 새댁입니다!

저희 남편은 결혼 전을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였어요
본인은 돈만 벌어다주면 할일 다했다는 생각이 좀 박혀 있었구요.. 집에 대해선 무심한 편에 성격도 예민까칠!
신혼초에는 그런 문제로 마찰이 생기면 미래가 아득할 때도 많았어요

근데 저희 남편이 직장생활하며 서서히 변하더니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신혼 초엔 하숙생? 수험생 아들?같던 남편이었다면
지금은 제 마음 속에 쏙 들어가 나와본 것처럼 제 입장을 이해해주기도 하구요, 점점 진짜 '남편'으로서 든든해요.
 
근데 제가 느끼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건
웃기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편 직장의 유부남 선배분들인 것 같아요==;

 
집에서 저와 입씨름 하고나면 가끔 동료나 선배?상사? 유부분들과 담배 필 때나 회식자리에서.. 고민을 나누나 보더라구요.
첨엔 전 남자들이 무슨 수다가 그리 많냐고ㅠㅠ  괜히 창피한 집안 싸움 퍼뜨리는 것 같아서 싫었는데..

그 유부분들께서 같은 남자더라도 남편이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지적도 해주시고
본인들 수년의 결혼생활의 경험으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울 남편은 너무 무심한데 
어찌나 여자맘을 잘 아는 가정적인 유부남들이 많으신 건지~
저랑만 얘기하면 아무리 얘기해도 평행선이었던 문제도 같은 직장의 유부남 입으로 들으면 뭔가 다른가봐요
조언 듣고 와서 남편이 이해해주고 서로 화해 한 적이 꽤 되네요..ㅎㅎ

게다가 남편직장은 회식이 있더라도 아이 있는 유부남들은 먼저 12시 전에 파하는  분위기거든요
그걸 고스란히 답습하더니
임신한 뒤로는 그 좋아하는 술자리 당연하게 접고와선 빨리왔으니 칭찬해주라는 남편이 너무 예뻐요ㅎ

남편 말이 그 유부남 팸들중에 딸바보 아들바보도 많다던데~
출산하고 나서도 많이 기대됩니다ㅎㅎ


... 
이렇게 항상 발전하는 남편님인데 정작 와이프는 닭갈비 먹자는 약속 하나 어겼다고 펑펑 울고 화내서 미안하다!!ㅠ
임신바이러스가 한달째 닭갈비를 외치고 있어서 그 비통함과 절망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음...ㅠ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